[연극감상문]사랑은흘러간다
- 최초 등록일
- 2006.06.29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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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랑은 흘러간다` 라는 연극을 보고 난 후의 서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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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은 흘러간다’ 처음 이 연극을 보러 갔을 때 소극장은 처음 이였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했었다.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는 무척이나 가까웠다. 그리고 배우들은 한명, 한명 나와서 차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고, 더군다나 주인공들의 상대역은 비어있어서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자신이 상대역이 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다.
연극의 시작은 잔잔한 음악이 흐르면서 무대조명이 서서히 꺼지고 완전한 암흑이 되었다가 또다시 잔잔한 음악의 연속과 함께 서서히 밝아 졌다. 완전한 암흑이 됐을 때, 나는 마치 그 연극에 빠져들기 위해 타임캡슐이라도 탄 느낌 이였다. 암흑은 끝을 알리고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것 같다. 그렇게 연극은 시작되었고, 조명이 밝아지자 무대엔 조촐한 탁자와 쓸쓸해 보이는 여인이 앉아있었다. 다른 조명은 일절 꺼진 체 하나의, 하나의 조명만이 희미하게 여자를 비추고 있었다. 그 한줄기 빛은 희미하게 떨리고 있는 그 여자의 이성과 감정, 그리고 기대, 희망을 보여주는 듯 했다.
-여자의 말
그 여인은 친구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풀어 나간다. 그 여자의 이름은 ‘일롱카’ 였는데 차분하고 교양 있는 말솜씨가 곱게 자란 여성이란 것을 느끼게 해줬다. 여자는 무척이나 초조하고 불안해 보였다. 일롱카는 전 남편에 대한 애기를 시작한다. 옛 사랑의 대한 슬픈 독백정도로 느껴졌다. 때로는 분노했다가 질투도 느꼈다가 다시금 침착하려고 노력하고, 대사하는 내내 그 여자는 많은 감정을 넘어서 느끼고 있는 듯 했다. 일롱카는 남편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사랑하고 있고 사랑했던 남자인 남편 페터에 대해 그녀는 연민을 느끼게 할 정도로 감정표현을 했다. 일롱카는 남편 페터를 사랑했고 행복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그 결혼생활 내내 그녀는 페터를 완전 신뢰하지를 못하고 항상 불안하고 그 사람이, 그 사랑이 떠 날까봐 두려워했다. 일롱카와 페터사이에 있던 2살 남짓의 아기가 그 둘의 위태, 위태한 결혼생활을 이어주고 있는 가느다란 희망인 듯 했다. 심지어 일롱카는 자신이 사랑하던 아이에 대해 남편을 붙잡아두는 도구로까지 생각해 버리는 것 같았다. 불확실한 생활에 드디어 경종이 울린다. 아이가 병으로 인해 죽어버린 것이다. 여기서 아이의 죽음은 단순히 자식의 부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즉 자식의 부재는 행복의 부재를 의미한다. 두 사람의 사랑의 끝, 결혼생활의 가느다란 끈의 끊김, 두 사람의 불완전한 사랑을 서로 인식하는 계기역시 의미한다. 자식이 죽고 나서 일롱카는 깊은 슬픔에 빠지고 남편에 대한 믿음은 점점 멀어져만 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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