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전기(傳奇)문학의 성립과 발전
- 최초 등록일
- 2006.06.26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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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금오신화」 효시설의 문제
2. 나말여초 전기의 발생배경
3. 고려시대 전기문학
4. 선초 잡록과 전기문학
5. 채수의 「설공찬전」
6. 조선 초․중기 전기소설
본문내용
초기 소설사가 바로 傳奇소설사인 것으로까지 인식될 만큼, 우리 소설사에서 전기소설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히 크다. 그동안 「金鰲新話」를 소설의 출발점으로 보는 관점이 관습처럼 암묵적으로 지배해 왔으나, 이 같은 지배론적 전제는 이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는 상황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최근 초기소설사를 재구도하는 문제와 관련해 傳奇 혹은 傳奇小說이 새롭게 조망 받고 있다. 따라서 본 논의에서는 한국소설의 발생론에 대해 그간의 지배적 견해로 자리잡아 온 ‘「금오신화」 효시설’이 지닌 문제점을 살펴보고, 그 대안으로서 한국소설의 발생시기를 나말여초의 시기로 소급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전기문학의 史的 展開樣相을 고려시대, 선초 잡록, 채수의 설공찬전, 조선 초․중기 전기소설의 순으로 간략히 언급하고자 한다.
1. 「금오신화」 효시설의 문제
「금오신화」가 설화의 단계를 벗어난 최초의 전기소설이라는 견해는 조윤제에 의해 확고한 자리매김이 이루어진 이후, 다수의 연구자들에 의해 정설로서 줄곧 인정받아 왔으며 이를 대표하는 것은 조동일의 견해라 할 수 있다. 그는 자아와 세계의 관계에 따른 서정․서사․교술․희곡의 4분류 체계에서 서사장르를 ‘작품외적 자아의 개입에 의한 자아와 세계의 대결’로 규정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서사장르의 단계는 신화시대, 전설․민담의 시대, 소설의 시대로 나눌 수 있는데, 소설의 시대를 연 첫 작품인 김시습의 「금오신화」는 작품외적 세계의 개입에 의거하지 않고 자아가 세계의 일방적 우위를 거부한다는 점에서 <최치원>이나<조신몽>같은 명혼․몽유전설과 구분된다. 나아가 그는 세계문학의 기준에 통용될 수 있는 학술 용어로서의 소설의 발생은 중국․한국․일본의 경우 각기 12(南宋시대),15(朝鮮 初期), 17(江戶시대)세기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였다.
박용일 역시 이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수이전」일문 중 <최치원>에 한해 그것이 소설임을 인정하나 그 귀속시기를 조선초기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최치원>이 <조신>․<김현감호> 등의 ‘문헌설화’와 달리 선초 문인에 의해 ‘전기소설’로 재창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 자료
소인호(1998), 한국전기문학연구, 국립자료사
소인호(2005), 한국소설사연구, 집문당
박희병(1997), 한국전기소설의 미학, 돌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