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머꼬네집에 놀러올래
- 최초 등록일
- 2006.06.19
- 최종 저작일
- 2005.06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소개글
교양과목으로 들었던 수업에서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만교교수님께서 강의하신 수업이었는데
독후감을 보시고 칭찬해주셨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난 항상 책을 볼 땐 앞표지와 뒤표지를 유심히 살핀 후 책을 편다. 책을 앞표지는 사람의 앞모습이고 뒤표지는 뒷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사람도 겉모습만으론 판단이 불가능하듯이 책 역시 그렇다고는 하지만 사람도 첫인상이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은가? 책 역시 첫인상을 판가름 하게 해주는 것이 앞표지와 뒤표지의 역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머꼬 네 집에 놀러올래"의 뒤표지엔 "슬픈 농담" 그리고 " 슬쩍, 현실의 무거움을 들어 올리는 상쾌한 이야기의 풍선" 이란 말이 적혀 있었고 나는 그 말이 마음에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가기 시작했다.
높이를 알 수 없이 높아진 도심 속에 감춰져 암울해 보이는 그렇지만 암울하지만은 않은 머꼬 네에선 슬픈 일이 다반사지만 실상 그 슬픔을 읽는 나는 웃음이 나왔다. - 솔직히 머꼬는 도대체 언제 등장하나 내심 기다리다 또 기다리다 내가 지쳤을 때 즈음 머꼬가 등장했을 때에도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콘돔(?)으로 온 가족이 여행을 갔다가 부엌 창에 들어있던 노을을 찾고 꽃을 찾고 나비를 찾고 소나무를 찾는 머꼬 네는 지금 우리가 각박한 사회를 살면서 가끔씩 쉬고 싶을 때 내 곁에 있었음 하는 것들을 대신 찾아주는 것 같아 슬며시 대리만족을 느끼는 나를 발견했다.
설상가상이라고 했던 가 행운이 깃들지 않는-머꼬 네 마당을 아무리 뒤져도 네잎클로버는 나오지 않을 것 같다-머꼬 네 집은 IMF라는 풍파 역시 맨몸으로 맞이하여 만신창이가 되었다.
나는 머꼬 네 집이 지금보다 더 아래로 아래로만 가라앉는 것 같아 그리고 그것이 그 시절의 거짓이 아닌 진실이었다는 것에 더 우울해져갔다. 어머니는 살과 같은 전대를 끄르고 어학연수를 포기하는 화자와 사돈어른은 키보다 높은 나물 산을 쌓으셨고 작은누나와 형은 지하철과 달리기를 하며 심폐지구력과 차비를 얻었고 가족들은 어머니의 잔소리를 피해 3mm쯤 공중에 떠다니며-나는 이 표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생활을 했다.
참고 자료
머꼬네집에 놀러올래?. 이만교. 문학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