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공연감상문]보리스 에이프만
- 최초 등록일
- 2006.06.18
- 최종 저작일
- 2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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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A+ 받은 무용공연감상문입니다.
2006년 6월 2일 LG아트센터에서 했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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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6월2일, 드디어 LG아트센터에서 기다리던 공연을 설레임으로 보게 되었다.
"돈쥬앙과 몰리에르" 2001년 작, 새로운 면모의 작품 "Who`s Who`s" 2003년 작과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 1993년 작 세 가지 작품을 가지고 내한했는데 그 중 교수님께서 특별히 선택해 주신 "차이코프스키-미스터리한 삶과 죽음" 을 만나게 되었다.
공연장은 전원이 만석이었고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속에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무대는 막이 올랐다.
침대 위, 하얀 옷을 입은 무용수 한 남자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려 한다. 빛을 향해 올라서려다 다시금 바닥으로 떨어진다. 깊은 고뇌로 몸부림치는 이 남자가 바로 “차이코프스키”이다. 무엇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을까? 더욱 집중하기 시작 했다.
그와 그의 분신-금발의 차이코프스키는 수줍고 고뇌에 가득 찬, 흑발의 차이코프스키는 과감하고 욕망에 충실한 이 두 명의 남자 무용수가 차이코프스키의 이중적 자아와 내면적 갈등을 긴장감 넘치게 표현해 낸다. 천사이기도 하고 악마이기도 한 이 분신은 작곡가의 영혼에 고통과 행복 모두를 보여 준다.
후반, 극의 절정에 이른 도박장 씬은 무엇보다 압권이었다. 도박장은 우리의 인생이고 더 나아가 사회전체를 의미하고 있을 것이다. 도박은 부를 낳기도 하지만, 인간을 한 순간에 파멸시키기도 한다. 남자 군무 무용수들이 붉은 조명아래 초록색 테이블을 둘러싸 춤을 추고 금발의 주인공과 흑발의 차이코프스키의 춤은 절정에 이르게 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바로 차이코프스키와 그의 분신이 추는 바로 이 2인무가 아닐까? 둘이면서 하나인 듯, 하나가 된 듯 하면서 다시 둘로 나뉘어지는 짧은 순간의 아크로바틱한 동작들이 굉장히 신선했다. 관객이 이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무용수들이 이 모든 것을 충분히 표현해 낼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가능할 것이다. 정말 최고의 장면이었다.
원탁은 그의 관이 되어 그 위로 검은 천이 서서히 가리워지며 공연의 막이 내린다. 1시간 40분 동안 보리스 에이프만의 명성을 눈으로 확인하고 뜨거운 감동과 긴 여운이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 작품만 보아도 현대공연계에서 왜 반드시 기억해야할 인물인가 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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