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붉은산 독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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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산>의 작가 김동인은 평남 평양 출생으로 호는 금동을 쓴다. 그는 그가 창간한 최조의 문예동인지 ꡔ창조ꡕ에 단편 ｢약한자의 슬픔｣을 발표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이 작품은 한국 자연주의 최조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후 ｢배따라기｣, ｢태형｣, ｢감자｣, ｢김연실전｣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주의 경향의 결정론의 사상을 보여 주고 있다. 한편 이와는대조적으로 ｢광화사｣, ｢광염소나타｣ 등은 유미주의, 낭만주의 경향을 보이는 그의 대표작이다. 그리고 1933년 4월 ꡔ삼천리ꡕ에 발표된 ｢붉은산｣은 ‘어떤 의사의 수기’ 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작품으로, 1931년 7월2일 중국 길림성 지역에서 한중 양국 농민 사이에 일어난 분쟁인 만보산 사건이 제작 동기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 작품은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라는 사람이 작품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나는 의학연구차 만주를 순회하던 중 가난한 한국소작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서 ‘삵’이라는 별명을 가진 정익호를 만나게 된다. 그는 투전과 싸움으로 이름난 마을의 골칫덩이요 망나니였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를 꺼리고 미워했다. 그러던 어느날 송첨지라는 노인이 소작료를 적게 냈다 하여 만주인 지주에게 얻어맞아 준느다. 이에 마을 사람들은 흥분만 할 뿐 감히 그에게 항의 한 마디 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 동구밖에 삵이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져 있었다. 그는 혼자서 그 만주인 지주를 찾아가 항의와 싸움 끝에 그를 해치웠고, 이로 인하여 자신 또한 죽을 지경에 이른 것이다. 삵은 임종 직전에 나에게 붉은 산과 흰옷이 보고 싶다고 말하였고, 이 말과 함께 삵은 마을 사람들이 들려주는 애국가를 들으며 운명한다.
이 작품을 읽고 가장 먼저 든 느낌은 삵이라는 인물에 대한 연민, 미안함, 그리고 왠지모를 부끄러움 이었다. 우선 연민은 마을에서 천시되고 그 누구에게도 인정받지 못한 삵이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마을 사람을 위해 죽었다는 것에서 든 느낌이었다. 그리고 미안함은 글을 읽는 내내 그런 삵을 불편한 시선으로만 보아온 나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 때문이었고 부끄러움은 마치 내가 송첨지가 죽어 돌아왔을때 말로만 슬퍼하며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 마을 젊은이들 중 하나인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은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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