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사]백제에서 건너간 일본 천황
- 최초 등록일
- 2006.06.11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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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일고대사의 미스테리에 관련된 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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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의 저자 일본의 재야사학자 이시와타리 신이치로는 우선 일본 역사학계가 금과옥조로 받드는 일본 단일민족설과 천황가의 시원을 뒷받침하는 일본서기와 고사기의 허구성을 드러내었다. 일본인의 미토콘드리아 DNA 등이 원주민인 아이누족보다 한국인에 더가깝다는 것은 입증 자료의 하나에 불과했다. 아이누족의 작은 키와 밋밋한 얼굴이 바다를 건넌 우리 조상들의 피와 섞이면서 현재의 일본인으로 형질이 바뀌었다는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또 천황의 시조로 즉위일을 일본이 건국기념일로 삼고 있는 진무(神武)천황이 가공이라는 사실도 입증해 나갔다. 이는 상대적으로 가야와 백제 등 한반도로부터 넘어간 무리에 의해 일본 고대왕조가 건설됐다는 주장의 토대를 강화한 것이다. 저자는 결국 4~7세기의 고분시대에 한반도 남쪽으로부터 최소 1백만명 이상이 넘어와 긴키(近畿)지방에 일본의 고대왕조를 건설, 가야계의 스진(崇神)천황을 거쳐 백제계의 오우진(應神)천황에 이르러 현재로 이어진다고 결론짓는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가 어설프게 자신만의 학설을 내세우지 않는 데 있었다. 그동안 일본 학계가 이뤄낸 성과를 하나하나 정리하고 엮되 재해석하는 데 주력했다. 일본 천황가가 백제계라는 주장의 객관성을 확보하는 데는 더 효과적이었다.
일본 학계에서 ‘일본 천황가는 백제계’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도 굳이 외면한 것을 저자는 한 발 더 나가는 용기를 낸 셈이다.
한일 고대사부분은 지금도 조심스럽게 연구하고있는 부분이다.
거의 맞아죽을 각오로 쓴 이시와타리 신이치로씨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하지만 이 학설(한일동족설)이 잘못하면 임나 일본부설이 일본쪽으로 유리해 질 수 있다는 반론이 제기되어 씁쓸함이 남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중 우리나라 민족주의 학자들이 일본 천황가에 백제 왕족의 피가 섞여 있다는 점에 대해서만 연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섰다.(이 부분에 연구를 치중해서 지나친 민족사관이라고 비난 받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에 와서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정말 중요한 것은 그 당시 삶의 방식일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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