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우상의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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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국의 우상의 눈물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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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악마만이 신을 돋보이게 하기 때문에 신은 마음속으로 괴로운 거야. 그렇기 때문에 신은 결코 악마를 영원히 추방하지 않아. 항상 곁에 두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일에 그것을 이용할 뿐이야”

어느 날인가부터 시작된 학교폭력이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못한 채 오늘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현재, 중.고생 4명중 1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학교폭력은 사회폭력의 축소판이자, 그 시발점이다. ‘우상의 눈물’은 마치 폭력에 관한 하나의 보고서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주인공들과 같은 학생이라는 것 때문인지, 아니면 이러한 폭력에 이제는 익숙해져 버린 탓인지, 독자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순수한 악마’ 최기표. 그는 악마였다. 아이들에게 마구 폭력을 가하고 제 뜻대로만 행동하는 악마였다. 말 한마디 잘못해서 임시 반장이 된 ‘나’ 이우대에게,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만으로 잔인하게 린치를 가라는 첫 장면에서부터 그의 잔혹함이 드러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순수한 악마’였다. 그는 자신의 악을 지키기 위해 폭력을 휘둘렀지만, 그것은 ‘신’의 모습을 한 담임선생의 조종에 의한 몸짓일 뿐이었다.

담임선생은 위선자였다. 기표가 올바른 길로 가주길 바란다고 하면서도 기표의 폭력을 부추긴 것은 바로 그였다. 담임선생은 이유대의 가정방문을 마친 후에, 기표를 임원으로 시키겠다고 했다. 이유대는 담임선생의 속마음을 날카롭게 꼬집어 낸다. 그는 학생을 구원하고자 한 것이 아니었다. 악의 세계와 손을 잡아 지배체계를 손에 넣으려는 독재자의 모습이었다. 또한 시험시간의 커닝페이퍼 역시 그가 처음부터 짜놓은 일이었다. 그는 기표에게 친절을 베풀고, 그를 도와주려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반장 임형우와 손을 잡고 기표를 서서히 몰락시켜 가고 있었다. 그는 비인간적이고 교활한 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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