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안티고네-악법은 다만 악일 뿐
- 최초 등록일
- 2006.06.05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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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안티고네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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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비록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그리 되었지만 어쨌든 우리는 다른 이와 함께 “사회”라는 것을 구성하여 살아간다. 사람이 모이면 조직이 생기고 조직이 생기면 권력이 생기며 권력이 생기면 갈등과 반목이 생긴다. 그 갈등과 반목의 파장으로 이런 저런 인간을 가르는 규준이라는 울타리가 떡 하니 들어앉는다. 법 앞에서 만인은 평등하기에 법은 권력이든 자본이든 지식이든 간에,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가름을 무의미케한다. 인간은 오랜 경험을 통해 법이 사람 사이의 분쟁을 줄일 수 있으며 비교적 평화롭게 공존하도록 돕는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법의 제작자 역시 특정인이기에 모든 이 모든 경우에 모두에게 이로운 것은 있을 수 없다. 쉽게 말해 실정법은 보편타당한 진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적반하장으로 인권을 위해 태어난 법이 도리어 인간을 해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소포클레스의 『안티고네』는 그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위대한 테베의 절대적인 제왕이라 자칭하는 크레온 앞에 반하는 자는 모두가 죄인이며 곧 처벌과 응징의 대상이다. 그래서 안티고네는 유신정권에 반대하며 데모하던 박정희 앞의 빨갱이와 같은 반국가세력이다. 허나 피는 법보다 진한지라 비참하게 죽은 폴리네이케스의 시체를 매장하는 것은 혈육의 정이며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라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안티고네의 판단은 어떤가.
오랜 세월 동안 계속된 ‘자연법’과 ‘실정법’의 논쟁은 지금도 별다른 우열을 가지지 못한다. 인간의 한계성을 인정하기에, 인간이 만든 법은 자연법에 근거했을 때만이 유효하다는 자연법론자들과 오직 실정법만이 유효하며 자연법은 인정하지 않는 법실증주의자들의 대결은 뫼비우스의 띠와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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