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소설]초기전기소설의 형성과정 개략
- 최초 등록일
- 2006.05.31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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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전기소설의 명칭 1
2. 전기소설의 개괄적 특징 2
3. 작가의 창작의식 2
4. 전기 소설의 문체적 특성 3
5. 전기소설의 문예적 특징 3
6. 전기 소설의 창작 기반 8
7. 전기소설 연구의 남은 과제 10
《 참 고 문 헌 》 11
본문내용
1. 전기소설의 명칭
전기라는 명칭의 사용은 중국의 당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문학사에서 ‘전기’는 당대에 성행하였던 새로운 형태의 소설의 일종이다. ‘전기’란 당대의 배형(裵鉶)이 편찬한 기문(奇聞)을 모아놓은 『전기(傳奇)』라는 책에서 유래한 호칭으로, 본래는 “기이한 것을 전술한다”는 뜻의 말이었다. 따라서 “괴이한 일을 기록한” 육조의 지괴(志怪) 말뜻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확연히 다르다. 육조의 지괴소설은 기이한 얘기들을 그대로 기록하여 놓은 것임에 비하여, 당대의 전기소설은 기이한 얘기이지만 작자의 창의에 의하여 재구성 또는 창작된 허구적인 얘기를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전기소설은 지괴에 비하여 얘기에 곡절과 변화가 많고 그 속에 작자의 사상이나 인생관 등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傳奇’라는 명칭이 우리의 고전 문헌에서 사용된 것을 살펴보면, 아래의 李德懋(1741~1793)의 경우처럼 여타의 서사문학과 구분하여 협의의 개념으로 쓰인 경우도 있었으나 대체로 소설 일반을 가리키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6. 전기 소설의 창작 기반
신라말 고려초 10세기를 전후한 시대는 역사의 일대 변혁기였다. 중국대륙에 당이 붕괴되는 것과 때를 같이 해서 우리 역사도 轉機를 맞았다. 북 쪽의 발해가 망하고 신라도 지방호족 세력의 도전으로 무너지면서 새 시대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 그 변화를 古代에서 中世로의 移行과 같은 본질적인 것으로 보는 데는 문제가 없지 않겠으나 하나의 과도기이자 전환기임은 틀림이 없다. 이런 역사적 전환기의 활발한 움직임 속에서 문인들은 전기소설을 하나의 예술 양식으로 창출한 것이다.
당시 문인들은 원래 신라 사회의 육두품 신분 이하 출신으로, 대개 중국에 유학해서 견문을 새롭게 하고 돌아온 지식인들이었다. 이 지식인들은 후일 고려의 문신귀족으로 성장하지만 골품제도 아래에서는 문학의 역량이 기껏해야 기능적인 구실에 그쳤다. 이들은 중앙권력으로부터 소외된 자기의 처지를 불만스럽게 느끼고 신라체제에 대한 비판 의식을 은근히 키워나갔던 것이다. 진성여왕 2년(887년), 길거리에 시정을 풍자한 글이 붙은 일이 있었다. 이 것을 보고 “저 것은 분명히 불우한 文人의 소행이다.”라고 곧장 文人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그리하여 용의자로 大耶州의 隱士가 체포되어 처형당하게 되었다. 隱士는 감옥의 벽에 시 시 한편을 써서 “하늘도 입을 다물었는가? 아득히 푸르기만 하구나.”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참고 자료
임형택, 「나말여초의 전기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