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미친 햄릿
- 최초 등록일
- 2006.05.29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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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 기존의 햄릿을 한국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큰 호평을 받고있는 [미친 햄릿]을 관람한 후
작성한 연극 감상평 입니다.
2) 영미드라마 수업의 과제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좋았다~, 재밌었다~, 감동이었다~ 식의 감정 나열식의 감상평이라기 보다는
연극의 구성요소적 측면이나 작품에 담긴 철학적 의미 분석 등에 주목한
학구적인 경향의 감상평입니다.
목차
1. 관람 연극 제목
2. 연극 관람 동기
3. 감상평
본문내용
3. 감상문
「미친 햄릿」의 초반부는 과연 이게 무슨 연극을 리메이크 한 작품인지 헛갈릴 정도로 셰익스피어의 햄릿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배경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무덤을 파헤치며 해골을 수집하는 미친놈(햄릿), 그러한 미친놈을 쫒는 군인(레어티즈), 천도제를 벌이는 신들린 한 여인(오필리어), 천도제에 홀연히 나타난 유령(햄릿의 아버지), 굿연구가인 잘난놈(호레이쇼), 거지(클로디우스)와 패가망(폴로니우스) 그리고 밥집 아줌마(거트루드). 언뜻 보기에는 이들은 단지 서로 피상적인 인간관계만을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천도제와 자신이 미친놈의 아버지라는 유령의 고백을 시작으로, 주위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모두를 무언가에 이끌려 움직이다가 잊고 있던 각자 과거의 기억 속으로 빠져든다. 여기서부터 원작 햄릿의 내용이 이들의 얽히고설킨 전생 이야기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잊고 있었던 과거 속에서는 군인에게 20년 동안 매일 밥을 해주던 밥집엄마는 미친놈의 엄마였고, 남편인 유령이 죽자마자 미친놈의 작은 아버지인 거지와 결혼했다. 여인과 미친놈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미친놈은 자신이 여인의 아버지인 패가망신을 죽인 사실들을 기억해낸다. 시간을 거슬러 각자의 껍데기를 벗고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그들은 욕망, 분노, 연민,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자행되었던 근친 살해의 장면을 재현하고, 이제 그 모든 사건들이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즉 묻혀져 있던 진실이 모두에게 드러나는 것이다. 그 결말은 너무나 처절했다. 순식간에 벌어진 이 모든 사건을 목격하고 관망하던 잘난 놈은 무엇 때문인지 자살을 시도하다 실패하고, 유령이 나타나 미친놈의 시체를 안고 진혼굿 같은 의식을 치루다 울부짖는다. 즉 전생에 얽혔던 그 관계는 현생에 와서도 얼기설기 얽혀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어 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