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소월시집
- 최초 등록일
- 2006.05.19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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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월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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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1920년대 중반 이후 우리의 전통적 정서를 바탕으로 이를 새로운 차원에서 형상화해낸 시인이 김소월이다. 이은 당대의 문학청년들 대부분이 유행처럼 달고 다녔던 서구문학적 경험세계에 쉽쓸리지 않고 이와는 다른 방향에서 시작활동을 펴나간 결과, 그러한 지향적 면모에서는 창출되기 어려운 새로운 시 세계를 구축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김소월이 시적 지향으로 삼았던 그 전통적 정서의 실상이 무엇인가하는 점이다. 사실 빈번히 사용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 ‘전통적 정서’라는 말은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모호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객관적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추상적 관념으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구체적인 의미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전통적’이라는 말이 의미하는 세부를 전제하지 않을 수 없는데, 적어도 민족공동체 삶 속에서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되어 누적되어 온 민족적 자기동질성의 감정이라는 측면과 이러한 감정에 대한 정서적 반응의 측면이 이 경우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문학에 있어서는 특히 민요의 경우가 이를 충실히 대변하고 있는데, 실상 김소월이 추구한 전통적 정서의 세부도 여기에서 벗어나 있지 않으며, 다만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는 민요적 정서의 세계를 새로운 감수성의 창출을 통해 심화, 확대시킨 것으로 이해함이 적절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문제의 중요성은 이러한 민요적 정서가 지닌 다양한 감성의 세계에 있다. 이 점은 사실 당연하기조차 한데, 민요가 반영하고 있는 감성의 세계는 우리의 일상 현실에서 출발하여 그 안에서 야기되는 다양한 사람의 정조에 호응하는 양상을 띠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민요가 지닌 친숙한 리듬의식은 그것이 새로운 감수성의 차원에서 노래되는 경우라 할지라도, 그 율격적 질서 안에 이미 잠재된 공유분모를 내포하고 있어, 상당히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그 미적 특질을 구명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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