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공지영의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5.1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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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랑이 예부터 모든 이들의 관심사였던 만큼 이것에 관한 책은 무척이나 많다. 그렇기에 책을 처음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도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 책이 차지하는 비율도 엄청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특히 나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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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사랑이 예부터 모든 이들의 관심사였던 만큼 이것에 관한 책은 무척이나 많다. 그렇기에 책을 처음 접한 후부터 지금까지 내가 읽었던 책 중에서도 사랑을 주제로 하고 있는 책이 차지하는 비율도 엄청날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책은 특히 나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냉정과 열정 사이’를 쓴 일본 작가와 우리나라의 공지영이 바다를 사이에 두고 글을 주고받으면서 완성했다는 이 책의 탄생배경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일축하자면 조금은 평범하다싶은 사랑 이야기에 한국과 일본, 양국의 관계가 더해져서 꼭 샌드위치 빵 중간 중간에 끼어있는 야채와 같은 신선함을 준다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사랑은 두 인물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최홍 이라는 한국 여자 한명과 그녀의 아버지가 그들이다. 열다섯 어린 나이일 때부터 홍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키워 온 한국 남자 민준과 긴 시간은 아니지만 최홍의 유학생활 중 함께 사랑을 속삭였던 일본 남자 준고.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에게도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국적의 두 여성이 있다. 최홍은 윤동주를 닮은 학자가 되겠다는 큰 뜻을 품고 떠난 일본행에서 뜻밖의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하지만 절대 외국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겠다던 그녀의 결심을 깨지게 만든 그 사랑은 오래가지 못한다. 일본 남자는 안 된다며 거부하는 가족들의 영향도 있었지만 꿈을 좌절시켜가면서까지 사랑을 지켜내려 했던 최홍의 열정에 비해 준고의 사랑은 최홍에게 작게 느껴졌고, 그것이 한국와 일본의 원만하지 못했던 과거의 역사와 묘하게 얽히게 된 것 때문이었다. 이별을 고하고 돌아서는 순간에도 붙잡지 않았던 준고는 헤어진 지 7년이 지난 후에 소설작가로 성공하여 한국을 찾아오게 된다. 그는 최홍과의 사랑을 내용으로 하는 소설을 썼는데, 우연히 그 책의 번역을 맡게 된 사람이 바로 최홍이다. 사람의 인연이 참 예측불허라는 것을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 바로 여기다. 다시는 못 볼 줄만 알았던 준고의 등장으로 그동안 좋은 사람이라는 이름으로 외로운 최홍의 옆자리를 지켜주었던 민준의 입지는 위태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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