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경복궁답사
- 최초 등록일
- 2006.05.04
- 최종 저작일
- 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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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공부하는 교양수업을 수강하고 제출한 감상문입니다.
경복궁 답사를 다녀온 후 쓴 후기형식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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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수님의 흥미로운 설명이 이어졌다. 근정전으로 향하는 길 하나도 평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임금이 다니는 길과 문․무 관료들이 다니는 길이 따로 나 있다고 해서 다시 보니 과연 임금이 다니는 길은 가운데로 약간 높고 넓게 나 있었다. 이전에도 경복궁에 몇 차례 온 적이 있었지만, 그 때 이러한 사실들을 발견 했을 리 만무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더니 역시 옛 말은 틀림이 없나보다. 근정전 앞마당에 서서 천천히 감상하니 웅장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 했다. 강의실에서 한국 전통 건축물에 대해 몇 시간 공부 했다고 무엇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겠냐 만은, 그래도 오늘만큼은 어쭙잖은 ‘웅장함’ 타령이라도 하고 싶었다. 대학생이 되고나서 처음 하는 답사다운 답사이기 때문이다. 답도, 서수부터 시작해서 기둥의 양식, 공포의 양식, 지붕모양, 소맷돌, 기단까지 하나하나 뜯어서 보니 끝이 없었다. 수업시간에 그림이나 사진으로만 보던 것들을 실제로 보니, 여태껏 뜬 구름처럼 떠다니던 나의 얄팍한 지식도 좀 정리가 되는 것 같았다. 나는 그제야 알게 되었다. 배우는 과정에서 늘 현장 학습을 가는 이유가 있다는 것을.
근정전을 지나 사정전, 만춘전까지 쭉 둘러보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이 교태전이었다. 왕비가 머물던 자리이어서 인지 은근히 여성스러운 자태를 뽐내는 것 같아 보였다. 게다가 교태전 뒤로 나지막하게 솟은 - 아니 인조산이라 하셨으니 쌓았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 아미산과 한껏 멋을 낸 굴뚝들, 누구라도 이곳에서는 아늑함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은 뒤뜰까지 잘 어우러져, ‘조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던 중 문득 교수님께서 ‘교태전으로 이동하자’는 말씀을 하시시가 무섭게 ‘교태(嬌態)’를 떠올렸던 내 자신이 생각나 혼자 얼굴을 붉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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