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동학혁명운동

소개글

동학은 1860년대 조선이 위기의식으로 가득 차 갈 길을 잃고 방황하고 있을 때 민중들에게 새로운 방향감각과 그 의식을 제공하고 안주시키려던 민족종교이며 사상체계이다. 조선 국내에서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진공상태와 부정, 모순, 비리, 부패가 만연되어 거의 질식할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특히 세도정치를 하던 집권층이 민중을 착취하고 괴롭혔던 풍조는 이런 위기의식을 더욱 가중케 하였다. 이에 더하여 나라밖의 분위기는 서세동점적인 위기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자구책을 강구치 않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
이런 위기의식을 극복하고 갈 곳을 잃어 방황, 초조, 소외 속에 떨고 있는 민중에게 구원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종교 신앙이 갈구되고 있을 때, 수운 최제우 선생은 새로운 길과 방향을 제시해 주었다.

목차

1. 머리말
2. 동학사상의 발생배경
3.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4. 동학농민운동의 전개
5. 맺음말

본문내용

불교를 배척한 조선 왕조의 유교 즉 성리학은 예와 인의로 표상되었다. 그러나 그것이 사회 속에서 배출하고 있던 모순으로 인하여 19세기에 이르러서는 실학사상에 의해 강한 도전을 받게 되었다.
따라서 유교는 지도층만을 위한 사회변천에 대응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지고 말았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인식 속에서도 문장이나 예론적인 측면에만 여전히 편도되어 경세의 학문이나 이상의 구실은 감당해 내지 못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기능상실증에 빠지게 된 유교적 이념이 18세기경 일부 선각적인 지식층에 의하여 비판을 받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실학파에 속해 있던 남인계 학자들은 정계에서 소외되어 있거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정치적 견해나 사상이 전적으로 반영되지 못하였다.
그리고 일반 민중들이 이 시기에 서원에 난입하거나 혼란을 야기하였던 사실은 곧 양반 사회에의 도전을 시사하는 좋은 예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이 도적이 되거나 민란의 주역이 되었음은 불가피한 현실의 결과였다.
조선왕조는 억불숭유 정책을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교는 조선조사회에서 종교적 기능을 발휘하였다. 불교는 사망 후의 기원이나 질병을 고치는 등 행사를 통하여 이 신앙이 민중 사이에 전승되어 왔다.
그러나 19세기에 들어와서 불교는 점차 타락한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불교의 본원지인 사찰은 재, 불공, 기복, 위안처 등의 의식이나 기피의 장소로 둔갑되기도 하였다. 주요 사찰의 유지는 왕조의 비호까지 받았던 일이 있었지만 자체의 수익으로 인하여 징세의 대상이 된 일도 있었다. 더욱이 승려들에 의한 각지로의 동냥행위나 사찰의 미신화 경향은 사상적으로 민중들에게 위안을 주던 종교로써의 불교의 위신을 그만큼 실추시켜 민심의 이반을 가져온 바도 있었다.
한편 도교사상은 노장사상의 한국적 재현으로 이것이 은둔사상과 연결되어 학문이 높은 선비들의 피난이나 담소처로 이용되기도 하여 이 역시 사상의 부재 현상을 일으켰고 그나마도 일반민중들에게는 안주할 수 있는 신앙적 제공처가 될 수 없었다.
거기에 천주교의 유행은 지배계층에 이르기까지 신자가 생기는 등 조선사회의 위기의식을 조장하는 커다란 원인으로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 천주교사상의 전래는 종교나 사상에서 뿐만 아니라 서양의 물리적 도전도 강력히 시사하고 있어 민중은 사상적인 위기 속에서 전전긍긍할 정도였다.
이렇게 유교, 불교, 도교가 본래의 특성인 종교나 사상, 철학으로서의 제 위치를 잃어버림으로써 민중으로부터 점차 배척의 대상이 되었다. 이에 혼란한 당시 사회적 상황 속에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백성들은 정신적 지주가 될 만한 종교와 사상의 태동에 대하여 갈망을 느끼게 되다.

참고 자료

이현희‘동학혁명사론’(대광서림)
이현희‘동학사상과 동학혁명’(청아출판사)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동학농민혁명의 지역적 전개와 사회변동‘(새길)
2005년 세종대학교 추계세미나자료집
한국정치외교사학회‘갑오동학농민혁명의 쟁점‘(집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