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엑스페리먼트- 동물적 존재로서의 인간 Vs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
- 최초 등록일
- 2006.04.17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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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를 통해 인간은 이성이 아닌 처한 환경이나 조건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 드러날수록, 성선설에 입각하여 인간을 바라보았던 마음이 깨어지면서 다소 불쾌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실험에 참가한지 이틀 만에 인간의 이성이 아닌 동물적의 본성을 드러내는 피 실험자들, 지배와 피지배자의 권력다툼, 끝없이 커져만 가는 권력에 대한 욕구로 가득한 혼란의 공간..... 이같은 영화 속 상황으로 볼 때, 인간의 본성을 ‘성악설’에 기초하여 바라보는 것이 옳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영화가 전달 하고자는 메시지가 단지 인간의 악한 본성, 또는 환경에 좌지우지되는 나약한 인간 이성에 대한 고발일까?
한 걸음 더 나아간 시각에서 영화를 바라본다면, 그 생각은 달라질 것이다. 어떤 돼지에게 이런 명령을 내렸다고 해보자. “배고픔과 포만 중에서 네가 좋아하는 것을 선택해.” 아마도 모든 돼지들은 한결같이 후자를 선택할 것이다. 동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돼지는 배고픔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본능의 명령에 따를 뿐이지 이성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 본능의 명령에 거역할 자유, 이성과 양심의 명령에 따라 행동할 자유는 오직 인간밖에 없다. 인간의 인간으로서의 품위는 바로 그 자유에 있다. 자유는 바로 환경의 억압에 굴하지 않고, 환경을 뛰어넘어 행동할 수 있는 ‘초월적 힘’이다. 어떤 조건이나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인간됨의 품위를 지켜나갈 때 즉, 이성을 망각 않을 때 인간은 비로소 인간다워 질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환경이나 조건에 굴하지 않고 그것을 뛰어넘는 초월성이 인간의 위대성을 말해준다는 사실을 감독은 영화『엑스페리먼트』를 통해 우리에게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자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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