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학]수조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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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신화는 동물 토템 숭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원시시대에 동물은 인간보다 신성하고 우월한 존재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많은 부족들이 자신들의 핏줄을 좀더 우월해 보이기 위해 그때의 강력한 야수 (늑대, 곰, 호랑이 또는 상상속의 생물이기도 한 용)등을 자신의 조상이라 말하고 계속 설화로 전해져 내려왔다. 이는 분명 그들의 마음속에 그때는 월등한 우월감을 심어주었을지도 모르나 현재 보면 중국의 주변민족과 소수민족의 시조 탄생 신화는 동이계와 화하계 신화에 비해 훨씬 더 소박하고 원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늑대, 개 등 수조 신화의 경향이 현저한 것이 후일 중화주의가 성립되면서 주변민족을 야만시하고 경멸하는 근거로 작용하게 된다. 견융, 남만, 북적 등 주변 민족을 짐승과 동일시하는 사고의 이면에는 이들 민족의 시조 탄생신화에 대한 곡해가 깔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중화주의사상등에 가려진 각 수조신화나 건국설화등을 문화의 상대성을 떠올려 바른 시선으로 보고 과거의 모습을 공부하여, 각 부족의 수조신화를 좀 더 알아보고 제대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수조신화와도 많은 관계를 찾을 수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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