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현대문학]소홍(簫紅) 삶과 죽음의 자리(生死場)
- 최초 등록일
- 2006.03.14
- 최종 저작일
- 20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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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일본의 침략과 동북작가군-20세기 동아시아의 질서
목차
없음
본문내용
1931년 만주사변 이후 동북의 3성이 잇달아 함락되면서, 일본 침략자들에 의해 동북의 3천만 인민들은 모두 재난 속에 빠지게 된다. 동북작가군은 이렇게 침략자인 일본의 포악함과 방자함을 참지 못하고 직접적인 경험과 느낌을 글로 써서 국토의 멸망과 도탄에 빠진 인민들의 한을 토로하고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나 친구를 그리는 정을 서술하였다. 이들의 작품은 서로 다른 각도에서 동북 인민들이 겪은 지극히 힘들고 어려운 항전 투쟁을 비교적 완전하고 생동적으로 드러내 중국 항일 문학의 형성에 강한 기운을 불어넣었다. 당시 만리장성 이남의 사람들은 점령당한 동북지방 상황에 대해서 모두 관심이 많았으므로 동북작가들이 창작한 작품들은 당시에 비교적 큰 영향을 끼쳤다.
동북작가군의 성원으로는 소군과 簫紅, 서군, 백랑, 나봉, 낙빈기, 단목홍량, 이휘영, 마가 등이 있는데, 그들 가운데 대부분은 하얼빈을 主 무대로 하여 신문의 副刊과 그림 전시회, 연극 등을 통하여 창작활동을 하였다. 동북작가군의 초기형태는 이미 1932년에서 1934년 사이에 하얼빈에서 형성되었고 이후 簫紅과 소군이 활동무대를 청도로 옮겨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는데, 簫紅의 생사장도 바로 이 기간에 완성된 것이다. 簫紅의 삶은 대체적으로 파란만장하다 할 수 있다. 대지주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남존여비 사상에 젖은 아버지와 계모에게 학대를 받으며 자랐고, 1930년에는 소작농 편을 들다가 당숙과 아버지에게 살해당할 뻔했으며, 봉건적 강제혼인을 반대하여 집을 가출한 후 방랑 생활을 시작한다. 남성편력도 화려한 반면, 대부분 불행한 결말로 끝나 그녀의 남성관과 인생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침으로써, 그러한 그녀의 삶의 일부분이 그녀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된 것 같았다.
이 글은 총 17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굳이 작품을 세 부분으로 나눈다면, 1장부터 6장까지, 7장부터 10장까지, 11장부터 17장까지 나눌 수 있는데, 7장을 기점으로 죽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11장부터 십년이란 세월이 흘러 일제 침략으로 인해 불행해진 농민들의 삶이 나타나고 있다. 1장부터 2장까지는 밀마당과 채소밭을 배경으로 나권퇴, 이리반, 그의 아내, 조삼, 왕씨 아주머니, 복발네 아주머니, 그녀의 조카가 소개되고, 채소밭에서는 금지와 복발네 아주머니 조카인 성업의 사랑, 복발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이 부분은 강하고 생명력 넘치는 한편 평화로운 동북지역 농촌의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3장에서는 왕씨 아주머니와 늙은 말 도살 이야기에 관한 것인데, 늙은 말의 운명은 곧, 왕씨 아주머니를 비롯한 중국인들의 삶을 나타내기도 한다.
참고 자료
소홍, 생사장(삶과 죽음의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