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자작 단편 소설
- 최초 등록일
- 2005.12.28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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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자작 단편 소설 입니다.
분량은 3페이지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오늘 의뢰가 들어왔다. 나는 사람들이 부탁한 의뢰를 해결하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심부름센터 비슷한 것이다. 내 의뢰는 거의 지인들로부터만 받는다. 하지만 한번 의뢰를 부탁한 사람은 단골이 되기 일쑤다. 내 사무실은 많은 수많은 고층빌딩사이에 있다. 그것도 50층의 빌딩 중에 7.5층에 있다. 엘리베이터 7층과 8층을 동시에 눌러야만 올 수 있다. 그래서 방문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몇몇 지인들만이 찾아온다. 이번에 받은 의뢰는 oo기업의 김 회장으로부터의 의뢰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공장의 공장장을 처리해달라는 것이다. 나에게 들어오는 의뢰의 종류는 대부분이 사람 찾기, 미수금 받기, 청부살인이다. 처음에는 누군가를 죽여달라는 의뢰가 꺼려졌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이런 내가 나도 무섭다.
일단 사무실을 나와서 엘리베이터를 탔다. 1층에서 문이 열리자 건물 로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위하여 이렇게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것일까. 건물을 빠져나왔다. 나에게 주어진 기간은 한 달이다. 한 달 안에 일을 처리해야 한다. 김 회장으로부터 받은 공장장의 신상명세서를 살펴보았다. 나이 마흔 여덟살 주소 서울시 XX구 OO동...두명의 자녀. 아버지를 잃은 두 아이의 모습은 내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주소대로 공장장을 찾으러 갔다. 공장장집 앞에서 전화를 했다. 여중생으로 생각되는 목소리를 들었다. “여보세요?” 나는 아버지 친구라고 하고 아버지 계시냐고 물었다. 공장장이 근처에 있는 산에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 발걸음을 그쪽으로 옮겼다. 산의 길을 따라 중턱쯤 올라가니 무덤이 여러 개가 있었다. 멀리 어떤 한 남자가 무덤 앞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들키지 않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신상명세서에 있는 사진과 비교해 보았다. 사진보다 많이 초췌해 보이지만 공장장이 틀림없어 보인다. 일단 모습만 확인하고 사무실로 돌아갔다. 어두컴컴한 사무실의 불을 켰다. 달랑 책상하나와 쇼파들 밖에 없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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