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소설]열녀함양박씨전의 이해와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5.12.20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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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열녀함양박씨전"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박지원의 한문소설로, 이야기 구조를 통해 조선 후기 여성에게 강요된 윤리의 부당성을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의 해석과 함께 작품 이해를위한 감상과 평가를 덧붙였다.
목차
<원문>
<작품해석>
<감상 및 평가>
본문내용
“열녀함양박씨전”은 연암 박지원이 1793년에 안의 현감으로 재직하던 당시 쓴 한문소설이다. 이야기 구조를 통해 조선 후기 여성에게 강요된 윤리의 부당성을 풍자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작품이다. 박지원은 서문에서 여자들이 귀천을 막론하고 너나없이 수절을 해서 드디어 하나의 풍속이 되었는데, 이것은 어떤 아낙이나 청상과부에게도 강요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개탄하고 있다. 즉 다시 시집간 여자의 자손에게는 벼슬을 주지 말라는 경국대전의 내용은 본래 양반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으나, 조선후기에 이르러 이러한 열녀에 대한 사회적∙제도적 강제가 평민층에까지 뿌리깊이 스며들어 모든 여성이 수절을 강요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한 늙은 과부가 아들과 대화하는 장면이다. 평생을 수절하기 위해 그녀가 수십년간 겪어야 했던 아픔과 비극적인 경험을 박지원 특유의 담백한 문체와 절제된 표현을 사용해서 효과적으로 묘사해내고 있다. 특히 과부가 정욕을 느낌에도 하소연할 데가 없는 상황을 나열하는 대목이나 동전이 닳아 형태가 희미해 질 때까지 굴렸다는 장면에는 그 당시 과부들이 수절을 하면서 느껴야 했던 고통이 그대로 녹아들어있다. 단순한 사실 설명에만 그치지 않고 이렇게 문학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전달효과는 높였다는 점은 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서 이 부분과 관련해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을 지적하자면, 이렇게 오랜 세월을 힘들게 과부로 지내며 절개를 지킬지라도 수절했다고 인정받거나 열녀로 소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본문의 내용 중에도 언급됐던 것처럼 과부가 절개를 지키는 것은 그 당시에 과부라면 누구나 다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죽지 않고서는 뛰어난 열녀로 인정받거나 후세에 이름이 전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죽음이 절개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던 셈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