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소개글

`사랑의 기술` 을 읽고 작성한 독후감입니다.
주관적인 평가와 감상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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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는 도입부에서 우선 ‘사랑은 기술인가’에 대해서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처음엔 ‘사랑’과 ‘기술’이라는 말 자체가 잘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 어떤 인위적인 노력이나 의지는 끼어들 자리가 없다고 생각해 왔다. 이런 내게 조금은 충격적으로 다가온 말이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를 배우고 싶다면 우리는 다른 기술, 예컨대 음악이나 그림이나 건축, 또는 의학이나 공학의 기술을 배우려고 할 때 거쳐야 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었다. 순수한 감정만 가지고 사랑을 한다면 그릇된 결과를 낳기 쉬운 것이 사실이다. 조금 삭막하게 들리기도 하지만 어떠한 일에도 그것을 잘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준비와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사랑에 있어서도 역시 그것이 성공적일 수 있도록 갖추어야 할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막연히 생각해왔던 사랑의 의미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우리가 사랑을 하기위한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나는 이런 것을 갖춘 사람이었나 하는 반성이 들었다. 나는 이런 기술을 갖추려는 노력도 게을리 했을 뿐더러 사랑을 ‘하는 것’과 ‘받는 것’에 대해서도 혼동하고 있었다.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것을 얻으려하기 전에 먼저 나 자신이 사랑받을만한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 나태했던 것이다. 이렇게 사랑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개념조차 모호한 상태에서 살아왔던 나를 돌아보았다.
E.프롬이 여기서 언급한 사랑은 사람들이 ‘사랑’하면 흔히 떠올리는 ‘남녀 간의 애정’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형제애, 모성애, 성애, 자기애, 신에 대한 사랑처럼 단순히 개개인간의 사랑이 아닌 세계전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의미의 것이었다. 그중에서 “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한다”는 말이 참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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