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2.19
- 최종 저작일
- 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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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70년대 발표되지 못하고 소재상의 금기가 다 깨어져나간 오늘날 발표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 작품이 남기는 의미를 살펴보겠다.
조세희의 연작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은 70년대 물질적으로 뿌리 뽑힌 자, 없는 자들의 모습을 우리들의 현실과 이상이라는 삶의 대립관계로 보여주고 있다. 그 대립요소들은 구세대 vs 신세대 나아가 자연 vs 문명 그리고 과거 vs 현재 또한 공동체 vs 개인, 결국 노동 vs 자본이라 할 수 있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난장이 아버지의 삶은 과거에 속하는 삶이면서 자연과 가까운 도시의 변두리에서 자족적인 공동체의 삶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공동체적인 삶의 소박한 아름다움은 다음과 같이 묘사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우리에게는 그때가 제일 행복하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도랑에서 돌을 져왔다. 그것으로 계단을 만들고, 벽에는 시멘트를 쳤다. 우리는 아직 어려 힘드는 일을 못 했다. 그래도 할 일이 많았다. 우리는 며칠 동안 학교에 가지 않았다.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이러한 삶의 모습은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이행해가는 과도기적인 현실 속에 자리 잡은 것이다. 그들은 완전한 자연도 아닌 도시의 변두리에 살고 있으며, 난장이 아버지는 수공업시대의 연장들로 생계를 꾸려 나간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자연히 산업화와 도시문명의 세력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난장이 일가가 자족적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노동을 통해 지은 집이 무너지고 난장이 아버지가 공장의 굴뚝에서 자살하는 상황은 공동체적인 삶의 근거가 무너져버렸음을 상징한다. 공동체적 삶이 존재하는, 소설 전반부를 이끌어가는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곳은 물질의 풍요와 사회의 정의가 구현되는 유토피아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낙원구 행복동은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허구성을 가지고 있다. 결국 ‘낙원구 행복동’은 살아가는 존재들을 비인간적이고 타락한 방식으로 자기를 실현하는 두 부류로 분할하고 있었다. 집이 무너진 것은 단지 전통적인 생활양식의 붕괴만을 뜻하는 게 아니라 규범과 가치관의 붕괴까지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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