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감상문]젊은 풍류
- 최초 등록일
- 2005.12.13
- 최종 저작일
- 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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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에 우리는 얼마만큼 우리의 전통음악과 접해 있을까? 크게 맘먹지 않으면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국악이다. 실제로 나는 국악과 관련된 공연을 스스로 찾아서 가본 적은 한번도 없으며 접해본 것이라야 가끔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다가 언뜻 보거나 혹은 할아버지께서 국악 프로를 보고 계실 때 지나다가 본 정도가 전부이다. 그리고 연례행사처럼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 감상문 과제로 인해 국악공연을 찾아보게 되고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은 국악에 대한 신선한 충격 또는 색다름이었다. 요즘 대학생들의 문화생활은 주로 영화, 콘서트 등에 치우쳐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 국악 공연을 감상하게 된 일은 하나의 “문화적 충격”이었다. 국악에 관해서 사물놀이, 판소리 수준에서만 이해하고 있던 나에게 이 공연은 국악의 넓은 범위를 알게 해주었고, 국악이 단순히 일차원적인“음악”에만 머물지 않고 있음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국악공연이 열리는 문화예술회관의 입구에서부터 도우미들이 개량한복을 곱게 입고 안내하고 있어서 이곳저곳에서 한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가 있었다. 단순히 국악만 연주하는 곳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한국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는 인상을 받았다. 오늘 국악공연은 “협주곡의 밤... 젊은 풍류”라는 제목이 붙어있었다. 그 제목처럼 오늘 연주를 통해 한껏 여유로움과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먼저 태평소 협주곡 ‘무녀도’라는 연주는 태평소가 가지고 있는 다듬어지지 않은 원초적 음색과 다른 악기들과의 하모니를 통해 화려하면서도 투박하고 신명나는 음악을 들려주었으며 어떤 때는 약간 쓸쓸한 표정을 띤 무녀의 얼굴을 생각나게끔 하는 부분도 있었다. 다음으로 들은 ‘뱃노래 주제에 의한 플루트와 25현 가야금을 위한 협주곡’은 굿거리장단의 흥겨운 가락을 통해 웅장한 바다와 파도의 물결을 연상시킨 후 느릿느릿한, 마치 유유자적하게 배를 젓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중모리 장단으로 변화되어 갔다. 그리고 가야금이 플루트라는 악기와 어울려서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이 새삼 놀라웠었다. 가야금이라는 악기가 이렇게 플루트하고도 어울릴 수가 있구나 하고 다시금 느끼게 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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