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현대사회]성당 방문기

소개글

직접 성당을 다녀온 뒤 느낀 점을 기술하였다.

목차

참석한 일시/장소 : 2005년 10월 30일 일요일/명동성당

본문내용

나는 무교이다. 어렸을 적, 불교이신 어머니를 따라 몇 번 절에 올라갔던 적은 있었지만, 기독교나 천주교에 대한 어떤 기억도 없다. 어떤 지식도 정보도 없다. [기독교와 현대사회] 이 수업을 들으면서, 예수의 생애도 기독교의 기본 생각도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들은 내가 속해있는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것만 같아 나는 혼란스럽기만 했다. 교회를 다니던 친구를 따라 크리스마스이브에 가서 친구가 춤추고 연극하는 것을 즐겁게 바라보다가도 그런 행사가 끝나고 나면 으레 하나님을 믿고 구원을 받으라며 다가오는 사람들에 놀라곤 했던 것이 교회에 대한 이미지의 전부였다. 20년 동안 평생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세계,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한 가르침은 나에게는 갑자기 외계인을 만나러 가자는 느낌과도 비슷한 낯섦과 이해할 수 없음이었던 것이다. 이런 나에게 교회나 성당을 다녀오라는 과제는 부담 그 자체였다. 그러나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성당은 그렇게 일상과 다른, 일상에서 벗어난 다른 세상의 아니란 것을 느낄 수 있던 기회였다는 것이다. 내가 내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의 답을 좀 더 큰 하나님의 존재 안에서 찾고 있었을 뿐인 듯 보였다.
내가 찾은 곳은 명동성당이었다. 교회의 약간은 폐쇄적인 성격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성격 때문에 동네의 작은 교회나 성당은 매주 찾아오는 사람들만이 익숙하고 나처럼 처음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반갑지 않을 것 같았다. 또 더 큰 곳에서 되도록 거대하고 성대한 의례를 보고 싶은 이유도 있었다. 명동성당에 가기 위해서는 번화한 명동거리를 지나야만 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복잡하고 번화한 명동 거리. 수많은 사람들에 등 떠밀려 내 의지와 상관없는 곳으로 발걸음을 내딛게 하는 그 거리 중간에 가장 경건하고 큰 성당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성당은 평화롭고 조용한 분위기였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