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역사의 풍경>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2.12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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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역사의 풍경을 읽고 쓴 글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역사의 과학화, 그 오래된 난제.
1. 역사와 지도
2. 역사의 과학화, 과학의 역사화
Ⅲ. 역사와 과학 - 사회과학인가, 자연과학인가.
1. 역사학과 사회과학
2. 역사학과 자연과학
Ⅳ. 역사가의 역사쓰기
Ⅴ. 결론
본문내용
1-1. 역사가의 특권
『역사의 풍경』 책을 들고 첫 장을 넘기면 캐스퍼 데이비드 프리드리히의 <안개바다 위의 방랑자>가 보인다.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생각인 것은 알겠는데 첫 번째 장부터 알 수 없는 그림이 나와있는 것은, 그리고 이 그림에 대한 설명에서 책이 시작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엉뚱하다. 하지만 높은 산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한 남자의 모습. 이 그림은 역사가의 모습이다. 프리드리히가 그의 방랑자가 높은 위치에서 내려다보는 것을 묘사한 것처럼 과거를 가깝고도 먼 풍경처럼 묘사할 수 있는 사람은 역사가이다. 역사가는 짙고 옅은 안개 속의 형체를 감지할 수 있고 그것의 중요성을 추측할 수 있으며 때로 그것에 대한 의견일치를 볼 수도 있다. 다만 그림 속의 사내가 어떤 표정인지, 얼마나 높은 곳에 서있는지,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어떤지는 알 수 없는 것처럼 역사가 역시 타임머신을 발명하기 전에는 그 실체를 보기 위해 결코 직접 가볼 수는 없다. 그저 묘사하는 것이 최선일 뿐이다. 이렇게 묘사하는데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묘사와 추상적인 묘사가 구분되어서 영역을 형성하는데 역사가는 대상으로부터 시간적으로 떨어져 있다는 제약을 극복하고자 추상적 묘사를 선택한다. 물론 있는 그대로의 묘사를 택할 수도 있는데 이 때 과거의 한 순간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긴 시간에 걸쳐 펼쳐 있는 것에 대한 전반적인 스케치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묘사’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생각해볼 때 역사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지형을 재편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함을 의미한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워진다는 것은 역사가는 역사에 대해 선별성과 동시성을 가질 수 있으며 규모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선별성이란 것은 역사를 보는 역사가 스스로가 과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무엇을 서술할 것인가 하는 가치를 둘 대상을 정하는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