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한국전쟁

목차

책을 들어가며

서장: 역사에서 전쟁은?
(1) 파괴자로서의 전쟁
(2) 새로운 창조로서의 전쟁
(3) 전쟁은 왜 일어나는가?
(4) 한국전쟁을 어떻게 볼 것인가?

1. 전쟁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1) 좌우익의 대립: 내적 기원설
(2) 내적 기원설 비판
(3) 외적 기원론: 수정주의자들의 미국 책임론
(4) 소련의 책임은?
(5) 외인론 비판과 대안의 모색

2. 분단되지 않을 수는 없었을까?
(1) 모스크바 3상회의 결정서
(2) 좌우합작운동과 남북연석회의

3. 전쟁은 왜 1950년 6월에 시작되었을까?
(1) 일본에 대한 역코스 정책, 그리고 중국 혁명과 소련의 핵개발
(2) 주한미군은 왜 철수했는가?
(3) 대한민국은 전쟁을 일으켜야 할 만큼 허약했는가?
(4) 스탈린은 북한의 남침을 지시했는가?
(5) 왜 1950년 6월 25일이었는가?

4. 전쟁은 실패의 연속과정이었다.
(1) 제1의 실패: 성루에서의 3일
(2) 제2의 실패: 방어선의 붕괴
(3) 제3의 실패: 인천상륙작전
(4) 제4의 실패: 38선 이북으로의 북진
(5) 38선 이북은 누가 통제할 권한을 수 있는가?

5. 전쟁은 왜 2년이나 더 계속되었을까?
(1) 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가?
(2) 기나긴 포로협상
(3) 포로의 자유의사에 의한 송환은 올바른 것이었나?

6. 후방에도 전쟁은 진행되고 있었다.
(1) ‘이승만을 제거하라!’
(2) 세금을 현물로 받자
(3) 죽어가는 양민들: 집단 학살

7. 전쟁은 왜 끝나지 않았는가?
(1) 정전협정의 무효화
(2) New Look 정책과 동북아 지역통합 전략

8. 책을 마치면서

본문내용

서장: 역사에서 전쟁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가?

1) 파괴자로서의 전쟁

우리는 수많은 영화와 소설들로부터 전쟁을 참상을 느끼고 산다. 직접 전쟁을 경험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예술작품의 소재로 전쟁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간접 체험을 통해서 전쟁이 어떠한 파괴적인 역할을 하는가를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전쟁의 공포는 전선에서 전쟁을 하는 사람들만이 느끼는 것이 아니라 후방에 있는 민간인들에게도 가까이 다가간다. 전쟁은 물질적인 것만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 더 무서운 것은 전쟁이 인간의 정신적인 면까지도 황폐하게 만든다.
최근 한국에서 만들어졌던 ‘태극기 휘날리며’를 비롯해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 ‘플래툰’ 등의 영화는 전선에서 이루어지는 전쟁의 참혹함을 영상에 잘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러한 영화들이 담고 있는 정치성이 전쟁의 참혹함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지만, 영상 속에서 나타나는 전쟁의 비인간적인 모습은 전쟁의 공포와 파괴성을 사실주의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자기를 죽이려는 적에게 총을 쏘는 것조차 두려워하는 인간의 모습. 보다 많은 살상을 위해 나날이 발전해 나가는 무기들. 전쟁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살상무기들 앞에서 살인의 대상이 되는 인간들이 과연 누구인지, 어떠한 사연이 있는지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것은 적에게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적을 제압하기 위한 무리한 전술 속에서 아군의 생명 역시 그다지 보호할 가치가 없는 하나의 수단으로 전락한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동원된 연합군이 그랬고, 인천상륙작전에 동원된 유엔군이 그랬다. 적을 더 많이 죽이기 위하여,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하여 아군의 어느 정도의 죽음이 정당화된다. 다수를 살리겠다는 명분 하에서 소수의 죽음은 정치적인 이데올로기 속에서 정당화된다.
최근의 전쟁은 아군의 죽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명분 하에서 상대편 지역을 초토화하는 전략을 쓴다. 공군과 해군을 동원한 무자비한 폭격이 이루어진 이후 육군이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발생한다. 한국전쟁 시의 무차별적인 폭격, 베트남 전쟁에서 사용된 네이팜탄, 그리고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에서 보여주고 있는 조준 폭격. 이러한 사전 폭격은 아군의 사상자를 줄인다는 명분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군 지역의 민간 경제 시설과 함께 민간인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안긴다는 점에서 엄청난 파괴를 동반한다. 경제시설의 파괴는 다른 한편으로 전후 해당 지역의 경제복구에 어려움을 준다. 무자비한 폭격과 비인간적인 무기의 성분은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대를 물리면서 기형아를 만들어내고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