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숲의 생활사
- 최초 등록일
- 2005.12.10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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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숲의 생활사(차윤정, 웅진닷컴)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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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산벚나무의 단풍잎이 떨어지면 숲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깔린다.“
“늦가을에 손끝이 시린 것은 서리꽃의 날카로움 때문이다.”
얼핏 보면 어느 시집의 한 구절을 옮겨 적은듯하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는 문장들이다. 글 속에는 자연의 모습이 섬세하고 감각적으로 녹아있다. 잎새 하나의 움직임까지도 살아있는 듯 그 표현이 기교가 넘치고, 자연과학 분류에 속하는 도서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숲의 작은 일부분조차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고, 생동감 있고 세심한 색감 표현 또한 전체적으로 두드러진다.
평소 너무나 정(靜)적이라 생명의 움직임을 쉽게 느끼지 못했던 숲, 그러나 그 안에는 ‘자신의 무게보다 더한 물의 무게로 출렁이는 나무들의 이파리’가 있고, ‘공격할 생물체를 탐색하기 위해 공기 중을 떠도는 곰팡이의 포자’도 있다. 이렇듯 생명이 넘치는 숲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리는 숲을 볼 때, 단순히 우리 인간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때문에 정지해 있는 숲의 모습만을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의인화된 표현들은 숲을 하나의 생명체로서, 마치 한 인간의 삶을 보듯이 생동감을 준다.
또한 넘길 때마다 나오는 사이사이의 숲과 식물의 사진은 시원시원한 푸른빛으로 마치 직접 숲을 거닐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줄만큼 생생하다. 안개로 자욱한 소나무 숲의 사진은 실제로 높은 산에서 내려다보는 착각을 줄만큼 아름답고, 늦가을 아침 서리꽃의 모습도 추위를 탓하며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들만큼 신비롭다. 이 사진들 중에는 작가만이 볼 수 있는 특별한 것들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우리가 관심 있게 바라보지 않아 지나쳤던 것들의 사진들이 아름답게 담겨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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