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강독]강경애의 인간문제에 대한 감상

소개글

강경애의 <인간문제> 전문이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감상문 등의 레포트를 쓰실 때 귀찮게 책 보고 중요한 부분 쳐 넣을 필요 전혀 없습니다. 책이 없으신 분들에게도 좋겠지요. 뒤에 약 5페이지 가량의 감상문이 나와 있으며, 발췌문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잘 쓰세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소설 속에서 신철은 끊임없이 자신의 유약함에 대해서 고민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리고 자신의 유약함의 굴레를 벗어나려고 시도한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자신의 천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종래에는 거기에 굴복해버리고 만다. 가족들을 위해서라는 아주 그럴듯한 핑계를 대고. 이 소설에서 신철의 심리, 그리고 행동의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라는 느낌을 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인들은 항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으며, 사회보다는 결국 개인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신철은 마치 이러한 현대인의 삶을 대변하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신철의 사상전향 소식을 들은 뒤 선비의 주검을 대한 첫째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그렇다! 신철이는 그만한 여유가 있었다! 그 여유가 그로 하여금 전향을 하게 한 게다. 그러나 자신은 어떤가? 과거와 같이, 그리고 눈앞에 나타나는 현재와 같이 아무러한 여유도 없지 않은가! 그러나 신철이는 길이 많다. 신철이와 나와 다른 것이란 여기 있었구나! <인간문제 중에서>

첫째가 느꼈던 것만큼 신철의 전향은 나에게도 충격적이었다. 그것은 배신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낙심에 가까웠다. 비실비실하게 이어져오던 희망의 끈은 여기서 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사랑했던 여인의 주검을 눈앞에 둔 첫째의 지독한 절규만이 남았다. 그렇게 신철의 전향은 마치 첫째와 그의 동무들에게 닥쳐올 암흑같은 삶을 예견하는 것만 같았다. 아니, 현대에서도 끝나지 않을 투쟁을 보여주는 것만 같았다.
소설을 끝마쳐 읽은 다음에도 이 여운은 끝날 줄 몰랐다. 도대체 작가는 왜 일말의 희망도 심어주지 않고 소설을 마무리 해버렸을까 하는 원망이 레포트를 쓰는 와중에도 자꾸만 고개를 쳐든다.
그러다가 문득, 작가 ‘강경애’가 불우한 생애를 보냈다는 사실을 기억해냈다. 역시나, 검색해 본 작가 ‘강경애’는 불우한 가정환경에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로 새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그렇다면 이상하다, 밑바닥 삶에 있어 본 사람이라면, 오히려 일반인들보다 희망에 대한 염원이 강하면 강하였지 약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소설에서는 희망의 빛을 볼 수가 없는 것일까? 혹시 그녀는 스스로가 강하게 주장했던 만큼의 희망을 소설이 아닌 현실에서 찾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그렇기에 그토록 소설을 사실적으로 써내려갔을까? 강한 박력으로 써내려간 소설의 마지막 네 문장은 어쩌면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간곡한 부탁이 아니었을까?

이 인간 문제!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인간은 이 문제를 위하여 몇천만 년을 두고 싸워 왔다. 그러나 아직 이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앞으로 이 당면한 큰 문제를 풀어 나갈 인간이 누굴까?<인간문제의 마지막 네 문장>

참고 자료

강경애 인간문제, 네이버, 기타 논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