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닳아지는 살들- 작품분석
- 최초 등록일
- 2005.11.26
- 최종 저작일
- 2005.10
- 5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작품분석으로 에이뿔 받은 자료입니다.
창의적으로 독특하다는 평을 들었었는데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래요^^
목차
1. 서론
2.본론
2.1. 기다림의 의미(인물을 중심으로)
2.2. 소리로 본 등장인물의 심리상태(영희를 중심으로)
2.3 가족의 의미(기다림 내에서의)
3.결론
본문내용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5월 어느 날 저녁부터 자정까지이고 공간적 배경은 중산층정도의 집안(內)뿐이다. 다소 막혀있고 닫혀있는 시간적, 공간적 배경은 소설을 읽는 사람에게 답답함을 줄 수도 있는데 여기서는 오히려 ‘기다림의 절실함’으로 다가왔다. 집 주인인 아버지는 정년퇴직을 한 후 생활에 어려움이 없이 살아간다. 집안 분위기도 단정하고 깔끔하다. 그러나 아버지는 반백치 상태로 매일 저녁부터 자정이 될 때까지 북으로 시집을 가 오지 않는, 아니 올 수 없는 큰딸을 기다린다.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의미 없이 코 밑의 사마귀나 만지며 의무적으로 큰 딸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곁에는 항상 작은 딸 영희와 며느리 정애가 함께 있다.
기다림의 객체로 우리는 영희와 정애라는 두 여성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정애는 늙은 집주인, 아버지의 며느리로 정숙해 보인다. 하지만 그 정숙해 보임은 죽어있는 정숙함이다. 그녀는 남편을 대할 때 그저 한집에 사는 사람이고 다른 사람이 자신의 남편이라니까 그렇게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한다. 이것은 남편인 성식도 마찬가지 이다. 그런 그녀가 소설에서 하는 역할은 영희의 말에 대꾸를 해 주는 것과 부질없는 것을 알면서도 시아버지 곁에서 돌아오지 않는 큰 시누를 기다리며 창 밖의 뜰을 바라보는 것이다. 정애는 삶에 대한 체념이 극도에 달해 어떤 감정도 남아있지 않은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에게 기다림이라는 것은 기다리는지도 모르는, 기다림을 인식하지 못할 만큼 삶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으로 밥을 먹는 것과 같은 일은 아닐는지....... 이를 소설에서는 ‘정애는 시아버지와는 다른 백치로 되어있었다’고 서술한다.
그에 반해 영희는 기다림으로 인해 집안과 집밖에 속하면서도 속하지 않은 인물이다. 쉽게 말해 그녀는 집의 안과 밖의 경계에 위태하게 서 있는 인물인 것이다. 영희는 오랜 시간의 부질없는 기다림으로 인해 지쳐있다. 기다림 자체에 지친 것이 아니라 기다려도 달라질 것이 없는 현실에 지쳐있다. 그래서 그녀는 현실의 부조리한 상황을 종결시키고자 한다.
참고 자료
이호철, 이호철 문학앨범, 웅진출판, 1993.pp.192-pp.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