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법]제르미날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5.11.24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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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제르미날 감상문요....
목차
1.대화가 필요한 영화
2,파업, 그리고 마외의 죽음
3,여러 죽음의 의미
4.희망의 서사시
본문내용
이 영화에는 마외의 죽음 이외에도 여러 가지 죽음이 제시된다. 그리고 이 죽음들에는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상징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부르주아 가족의 딸 세실의 죽음은 자본가들의 위선적 자선에 대한 노동자계급의 대답을 의미한다. 이 영화에서 세실은 자본주의의 추악한 얼굴을 가리는 가면의 상징이다. 가래침을 뱉는 불사조(마외의 아버지)를 보며 메스꺼움을 느끼는 세실의 어머니와 바구니를 잘 챙기라는 아버지의 모습은 세실의 자선에 가려진 자본가의 본 얼굴이다. 불사조의 살인은 이 가면 즉, 자본가들의 위선과 허위의식의 파괴를 의미하며, `몇 푼 적선하면 만족하고 굽실거리는 노동자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 노동자를 대하라`는 요구였던 셈이다. 그러나 이 살인행위는 뚜렷한 방향을 보여주지 않으며, 단지 파괴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아직 성숙한 노동자계급의 의식은 아니다. 아니 어쩌면 그 역으로 해석해야 할지도 모른다. 관객들에게 `경악`을 심어주지 않으려 의도적으로 불사조의 정신착란의 결과로 살인을 보여주지만, 작가와 감독은 그럴듯한 자선으로 표현되는 착취자들의 역겨운 위선에 가장 커다란 분노를 느꼈고 이를 살인으로 표현했을지도 모른다.
카트린의 죽음은 노동자가 성숙한 인간으로 전진하는 과정에서 만나야 하는 암초들과, 이들을 인도하는 노동자들의 선진부대가 가지는 취약함을 상징한다. 카트린은 에티엔에게 처음부터 사랑을 느낀다. 한편으로 이는 일상적 삶에 매몰되어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잃어버린 보통 노동자들과 달리 노동자의 자존심을 갖고 살아가는 에티엔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반영한다. 다른 한편으로 이는 에티엔으로 상징되는 계급정신에 대한 평범한 노동자들의 본능적 이끌림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본능적 이끌림은 제대로 뻗어가지 못한다. 카트린과 샤빌의 동거는 노동자들의 전진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카트린은 고립된 막장에서 에티엔에게 사랑을 고백함으로써 올바른 방향으로 전진하지만, 끝내 구조되지 못하고 숨을 거둔다. 카트린의 최후는 노동자들이 당장에는 좌절하고 굴종하지만 미래의 개척자로서 근본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의미하는 장치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