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훈민정음의 중국음운학적 배경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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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들어가며

2.성리학과 음운학

3.중국음운학 이론의 섭취

4.결론

본문내용

훈민정음은 신비한 동양적 언어관이 산물이다. 조선왕조는 개국과 더불어 親明政策을 펼치면서, 구제도의 사상적 배경을 이루고 있던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사상을 새로운 통치 이념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세종 조에 이르러서는 유교의 기반이 갖추어짐에 따라 집현전을 설치하여 유학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 졌다. 이 과정에서 문자에 대한 이론이 축적되었고, 고유한 문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을 것이다.
훈민정음의 제자 및 그 결합의 사상적 배경은 당시 유교의 성리학이론인 三極之義와 二氣之妙에 바탕을 두게 된다. 삼극은 천․지․인 삼재를 말하고, 이기는 음과 양을 말한다. 성리학은 太極圖說을 지은 송대의 주돈에 의해서 집대성되었는데, 그에 따르면 태극에서 양이 생성되고, 음양이 변하고 합하여 오행이 생성된다. 이러한 사상은 훈민정음의 자음 문자와 모음 문자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또 중국의 고대 운서들이 훈민정음 창제에 직접․간접으로 영향을 주었다. 고대중국에서는 자음을 이분법에 따라 성과 운으로 나누고 반절법에 따라 표시하였는데, 반절법은 육조시대에 인도에서 불교와 함께 들어온 함께 산스크리트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東’을 ‘德紅’으로 표시하는 방법이다. 이는 ‘德’의 聖母 〔t〕와 ‘紅’의 韻母〔un〕을 결합하여 ‘東’(tun)이란 자음을 표시한 것이다.
반절 가운데 성모를 표시하는 글자를 반절상자라 하며, 운모를 표시하는 글자를 반절하자라 한다. 그러나 반절법은 자소의 배열이나 자음표시 방법으로 적절하지 않았다. 이러한 반절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음운학에서 성과 운의 결합으로 중국어의 자음을 나타낼 수 있도록 마련한 等韻學이 등장하였다. 한자의 발음을 객관적으로 표시하기 위해 고안한 等韻圖는 성모를 무성과 유성의 차이에 의하여 淸․濁으로 나누고, 운모를 벌리는 입의 대․소에 따라 4종류로 나누어 분류하였다.
등운도는 당나라 말기부터 송나라에 걸쳐 중국어 음계 안의 여러 가지 음운론적 대립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중국어의 36자모와 이에 해당하는 한자를 배열함으로써 성모와 운모가 도표위에서 서로 만나 어떤 자음을 나타내는지를 보이도록 꾸민 도표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