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사도세자의 고백`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1.20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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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사도세자의 고백`을 읽고 독후감을 쓴 것,
목차
없음
본문내용
즉위 과정의 무리함은 결국 그의 정치 인생을 내내 발목 잡았으며, 결국 그의 정신세계와 아들의 목숨까지 담보로 내놓게 되었을 것 같다. 이 상황에서 사도세자의 정신병 여부는 실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고 생각한다면 정상적인 평온한 정신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무슨 의도를 가지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변덕스럽고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하루인들 편안하게 살 수 있었을까.
되짚어볼수록 사도세자는 참으로 비운의 주인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조선시대에서 가장 비극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다. 생전 그런 취급을 받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조가 뜻을 펼쳐줬다 하지만 승자를 중시하는 역사의 속성 때문에 정신이상자로 역사 속에 묻혀버렸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가장 무서운 형벌 중 하나가 두 번 죽이는 것이라 했다. 생각해보면 살아서 죽이고, 죽은 뒤에 또 죽이는 것이 아닌가. 혜경궁 홍씨가 한중록을 쓰게 된 이유는 사도세자의 죽음과 자신의 친정은 아무 관련이 없음을 정조에게 변명하기 위해서였다. 자신이 사도세자를 죽이는 것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유익한 핑계를 대기위해 한중록을 썼다니. 이 책 덕분에 혜경궁 홍씨를 보는 눈이 바뀌었다. 사극 드라마 ‘대왕의 길’에서 문득 혜경궁 홍씨를 접했을 때는 그 누구보다도 사도세자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부인으로 보였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가 접한 모든 견해에 대해 다른 관점을 바라보게 되었다. 책을 읽어 내리면서 시종일관 당시 상황을 상상하고 사도세자의 비극적 운명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으며, 이러한 새로운 기조로 당시의 인물들을 평가하였다.
자식과 남편까지 버리게 만든 권력과 당파싸움. 권력이 무엇이길래 가족을 서로 버리고 죽이게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혜경궁 홍씨는 몰락한 자신의 가문을 다시 세우기 위하여 정조가 죽은 후 자기 가문을 변호하기 위해 사도세자 사건을 다룬 『한중록』이란 책을 썼다. 그러다 보니 사도세자 사건도 `정신병자인 세자와 성격이상자인 영조`의 문제이지, 자기 가문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내용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을 우리는 이것만 보고 그대로 믿고 있는 것이다. 왜곡된 사도세자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하였다.
참고 자료
사도세자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