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신 살아보고 결혼하자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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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살아보고 결혼하자를 보고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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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래간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중간고사 이후 지친 심신을 달래고 싶기도 했고 과제를 핑계로 데이트도 할 겸 해서 연극 한편 감상하고자 한 것이다. 중간고사가 끝난 주말이라 그랬는지 대학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여기서는 반전시위 저기서는 사물놀이 등 참 다양한 활동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안에서 적응이 안되었던 나는 벌써 구세대가 된 것인가??하는 자괴감과 함께 연극을 선택하러 돌아다니기 시작 했다. 사실 그동안 영화가 아닌 연극은 접해 본일이 전무하다 할 수 있을 정도로 문화생활과는 담을 쌓은채 살아왔던 내게는 연극의 정보를 접하는 것 조차 힘에 겨웠다.
인터넷과 주변 경험자들의 도움으로 대학로의 연극 리스트를 어느 정도 뽑아 본 후 처음 느낀 점은 정말 연극공연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 보고 나면 돈도 안 아깝고 레포트 써내기에 적합할까 하는 극히 현실적인 생각과 함께 하나하나 추려나가기 시작했다. 일단 처음에 눈에 들어온 제목은 관객모독(가나다 순 검색이라..) 이었다. 이 연극에 대한 소문은 그쪽엔 문외한인 나도 익히 들어왔던 터라 관심이 들어서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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