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문화사로서의 역사 서술 - 중세의 가을/고양이 대학살
- 최초 등록일
- 2005.11.07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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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세의 가을」 (부제 :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14세기와 15세기의 생활양식과 정신형태에 관한 연구, 요한 호이징가) 과 「고양이 대학살」 (부제 :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로버트 단튼) 에 나타난 특징을 중심으로 문화사로서의 역사 서술에 대해 쓴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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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의미와 역사가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오랜 시간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E.H Carr는 “역사란 과거와의 대화”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방식으로 과거와 대화를 할 수 있을까? Ranke는 “역사가의 임무란 사실을 과거에 있었던 그대로 기록함으로써 사실이 제 스스로 말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하여 원사료의 객관성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역사학의 많은 부분들이 객관적이고 검증되었다고 판단되는 자료들, 즉 당대의 권력층이 작성한 역사서를 바탕으로 한 정치, 경제사 중심으로 치우치게 되었다.
과거와 현재의 대화 코드로 ‘문화’ 라는 것을 선택하면 어떨까? 한 국가가 흥망성쇠하고 다른 나라와 어떻게 관계를 맺었고 식의 이야기보다는 우리처럼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역사는 진부하고 딱딱하고, 권력층의 이야기만 늘어놓는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훨씬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달되는 이야기들이 과거와의 대화를 훨씬 더 잘 통하게 하지는 않을까?
이를 시도한 독특한 방식의 역사서 두 권이 있다. 제목에서부터 역사책이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중세의 가을」과 「고양이 대학살」이 그것이다. 요한 호이징가의 「중세의 가을」은 14세기 프랑스와 네덜란드 지역을 중심으로 유럽의 모습을 다룬 책이다. 로버트 단튼의 ‘고양이 대학살’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종의 야사들을 적고 있다. 이 책은 17-18세기에 프랑스에서 일어난 일들의 기록과 그 해석을 바탕으로 한 6편의 논문으로 구성되어있다.
문화사는 인간 역사의 형태와 현상을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 관찰하는 것이다. 18세기 말 무렵 유럽에서는 문화사라는 역사적 서술 분야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문화사가들은 국가적 사건에만 한정된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서 풍속, 관습, 정신생활 중심의 역사 서술을 시도하였다. “중세의 가을”은 네덜란드의 사회학자이자 유명한 문화사가인 호이징가의 대표적 작품이다. 이 책에서는 누가 무슨 일을 하였느냐가 보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그 행동들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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