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비트겐슈타인은 왜 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11.04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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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비트겐슈타인은 왜 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내용요약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견해도 추가하여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이 책을 처음 손에 들었을때, 나는 대개의 “철학서”가 주는 공포감에 떨고 있었다. 몇 년간 교과서의 몇 줄에 축약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철학들에 시달려온 결과, 아직도 철학이란 말은 그저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책을 펴들고 몇 페이지 읽어가다보니, 이 책은 기존의 철학서와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철학 자체의 의미를 주기보다는 그 철학을 하게 되기까지의 철학자의 모든 주위 배경을 샅샅이 훑어보고 있다. 책의 3분의 2 정도는 그냥 쉽게 읽어내려갔지만, 남은 부분에서 그 논쟁의 요지를 갑자기 꺼내고 있기 때문에 긴장하면서 읽어야 했다.
하지만 긴장해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논쟁의 의미를 반도 채 이해할 수 가 없었다.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과 칼 포퍼. 그들의 ‘철학’을 알고 싶었다면 이 책보다는 철학 입문서쪽을 먼저 보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서라기보다, 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인물 평전으로써 즐겁게 읽었기 때문이다.
나처럼 철학이라는 단어만 들으면 일단 몸서리부터 쳐지는 사람들에게, 철학자에 대한 것부터 접근시켜 슬슬 공포감을 풀어주려는 의도라면, 기꺼이 이 책을 추천하게 될 것 같다. 10분간의 일화를 통해 다큐멘터리와 추리소설의 느낌을 유지하면서 두 철학자의 사회, 정치적 차이를 밝히고 그에 따른 철학적 입장의 차이를 밝혀냈다. 그리고 이로부터 다른 철학적 문제에 대한 그들의 입장까지 끌어간다.
이 책을 읽고나면, 비트겐슈타인과 포퍼의 입장이 판이하게 달라지는 부분들이 보이게 된다. 러셀에 대한 관계, 빈 학회에 대한 관계 등에서, 포퍼는 비트겐슈타인의 그늘에 가려진 2인자로만 취급된다는 느낌이다. 정작 내가 교과서에서 한번이라도 본 이름은 포퍼(반증주의)였는데. 뭔가 이상한 느낌도 들었다.
그 둘은 비범한 사람들이었다는 공통점과 유대인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다. 포퍼의 집은 상류층에 속하다가 어느 순간 몰락해버렸고, 비트겐슈타인의 집은 여전히 부유했다. 둘 다 교사의 길을 걸었지만 포퍼의 경우는 어쩔 수 없는 선택, 비트겐슈타인의 경우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다. 아마도 그 둘의 철학적 사상의 차이는 이런 주위 환경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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