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회 운동]맨발의 겐 을 읽고서
- 최초 등록일
- 2005.11.01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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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단순한 요약보다는 감상문 위주로 내용 작성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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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만화, ‘맨발의 겐’은 제 2차 세계 대전을 종결지었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투하 전 후의 일본 상황을 그리고 있다. 특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던 우리 측면의 입장 ― 식민 지배를 받던 쪽의 핍박받는 상황이나 일본의 군국주의에 대한 원론적인 비판과는 달리 전쟁을 일으킨 나라의 국민이지만, 그에 반해 그 당시 군국주의에 물들어 있는 권력자들이 아닌, 하루하루를 생존을 위해 버텨내야 하고 생활고에 시달렸던 그런, 전쟁 당시 대다수의 일본 국민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가슴에 와 닿는 점은 전범국으로서의 일본에 대한 정의에 입각한 심판이나, 대의명분이나 당위성에바탕을 둔 서술방식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 생활―평안한 삶을 누려가는―이 아닌 단지 생존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처참했던 전쟁 당시의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전쟁의 부조리함을 꼬집는다는 점이다. 즉, 전쟁은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공존과 번영을 위하여 라는, 교황의 강연이나 미스 월드 선발대회의 후보자들에게서나 들을 수 있을 법한 거대한, 너무 거대해서 뜬구름 잡는 듯한 식의 그런 슬로건을 내걸지 않고 작가가 직접 경험한, 바로 내 옆에서 죽어가는 가족과 이웃들,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당장 오늘 먹을 것도 없어 굶기를 밥 먹듯 하며, 병들어 쓰러져가는 모습을 독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이를 통해 전쟁의 부조리함을 부르짖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뉠 수 있다. 전반부는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이 패색이 짙어감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일부 권력자들에 의해 자행되는 전쟁에 대해 비판하는 그들의 가족이 그에 따라 핍박받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 부분에서는 자신만의 굳건한 의지를 지키는 아버지의 모습을 ‘겐’의 어린 시각을 통해 그리고 있다. 즉, 이 만화 전반 부분을 서술하는 것은 어린 ‘겐’이지만 그 주인공은 일본은 전쟁을 그만 두어야 한다고 부르짖는 아버지라 생각한다. 가난하고 고된 생활을 하지만 그런 듬직한 가장인 아버지가 있기 때문에 ‘겐’은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자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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