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대중독재와 포스트 파시즘
- 최초 등록일
- 2005.11.01
- 최종 저작일
- 2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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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중독재와 포스트파시즘 에 대한 논문요약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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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독재권력에 대한 한국사회는 좌우의 첨예한 대립에도 불구하고 전통적 좌파와 우파는 근대 독재체제를 이해하는데 악마론적 코드를 공유한다. 또한 세계사적 차원의 탈냉전 상태에서도 냉전담론의 악마론적 서사구조가 여전히 건재하다. 근대 독재에 대한 악마론적 코드의 특징은 국가기구의 폭력을 통한 강제와 억압에 일방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영웅주의적 코드와 결합하는데 우파보다는 좌파의 악마론에서 잘 드러난다. 이들은 선험적으로 규정된 올바른 민중상이 있고, 그 상에 어긋나는 민중은 기껏해야 계몽의 대상이거나 계몽조차 불가능하다면 배제해버리는 엘리트주의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이에반해, ‘대중독재’ 패러다임이 파악하는 역사현실의 민중은 유동적이다. 즉, 있는 그대로 끌어 않으려는 노력의 산물이다. 좌파의 악마론이든 우파의 악마론이든 선악의 도덕적 이분법으로 근대독재를 재단하는 한, 현실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민중적 삶의 역동성이 만들어내는 복합적 현실은 결코 파악할 수 없다.
조희연의 비판은 대중독재론을 진보적 관점에서 수용하려는 의도에서 일단 고무적이다. 그럼에도 좁혀질 수 없는 간격이 있는데, 그것은 그가 ‘대중독재’ 패러다임에 걸고 있는 정치적 혐의이다. 필자는 대중독재 패러다임이 창안자이지만 조희연이 이해하는 대중독재론자는 아니다. 조희연이 대중독재에 대해 걸고 있는 ‘혐의’의 정치학이 지니는 문제를 짚어보자는 것이다. ‘진보’ 혹은 ‘좌파’의 명분을 스스로 선점한 자가 자신과 다른 견해에 ‘보수’ 혹은 ‘우파’라는 딱지를 붙임으로서 지식-권력을 행사하는 전통 좌파의 상투적 관행이 그의 ‘혐의’의 정치학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에 반비판을 제기 하는데 먼저 대중의 동의에 대한 분석이 전제되지 않은 비판은 기존의 좌파적 해석이 선험적 도덕론의 포로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선험적 도덕론의 밑바닥에 자리잡고 있는 숭고한 민중주의는 민중의 일상적 삶을 이해할 수가 없으며, 좌파 엘리트들이 만들어 낸 저항하고 투쟁하는 민중상에 입각한 시각이 지배적인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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