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문]<이생규장전>과 <만복사저포기>의 여성주인공에 대한 연구
- 최초 등록일
- 2005.11.01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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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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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이생규장전>과 <만복사저포기>의 자기확신에 찬 의지적 여성상
Ⅱ.『금오신화』-「만복사저포기」와 「이생규장전」-에 나타난 여성상의 의미
Ⅲ. 결론
본문내용
조선시대 여성의 지위를 논하고자 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항목이 이른바 ‘三從之道’와 ‘七法至惡’이다. 이는 여성의 삶을 지배하는 강력한 이데올로기로서, 조선의 여성들은 이 엄중한 규율에 얽매여 괴로움의 눈물을 흘렸다. 조선 시대 여성은 태어나면서부터 三從의 굴레에 얽매였는데, 다음 글은 당시 여성들의 삶을 단적으로 드러내준다.
아낙네란 남편에게 다소곳하여 제 마음대로 휘두를 까닭이 없고 삼종의 도가 있으니, 어려서는 아버지를 따르고, 시집가면 지아비를 섬기고, 지아비가 세상을 뜬 뒤에는 자식을 좇아 함부로 제 고집대로 할 것이 없다. 아낙네의 명령은 중문 밖을 나가서는 안 되고 도맡은 일이란 음식 차리는 일뿐이다. 아낙네를 내쫓을 일곱가지 조건이 있으니, 부모에게 불순하거나, 아들을 못 낳거나, 음란하거나, 시새우거나 못 고칠 병이 있거나, 수다스럽거나 손버릇이 나쁘면 내쫓는다. 김용숙, 『한국 여속사』, 믿음사 1990년, 33p
三從이란 이렇듯 여자의 경우 어려서는 아버지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뒤에는 아들을 좇으라는 법으로서, 조선의 여성들은 정혼조차 自意로 할 수 없었으며, 이는 철저히 부모의 뜻, 특히 가부장에 의해 결정되었다. 조선 시대 여성의 삶은 이로부터 비롯된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시집을 가게 되면 그때부터는 또 남편의 뜻에 따라야하므로 지금까지 지성으로 봉양하던 부모를 떠나 새로운 봉양의 대상을 만나서 친정을 돌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일생동안 안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금오신화』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이러한 三從 중, 첫 번째 도리인 아버지의 뜻에 따라 정혼하는 것으로부터 자유롭다. 자신의 배필을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물론 모든 혼인 관계가 순조롭게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금오신화』의 여성 인물들은 자기 확신에 찬 강력한 의지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 그 의지 앞에는 유교 이데올로기로 별다른 장애가 되지 못한다. 부모의 의지는 부차적이며, 항상 자신의 의사가 중시된다. 예를 들어,「이생규장전」에서 최랑은 공부하러 가는 이생을 보고 다음과 같은 시를 읊는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