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김훈의 자전거 여행 서평
- 최초 등록일
- 2005.11.01
- 최종 저작일
- 2005.10
- 3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소개글
생각의 나무에서 출판된 2000년 김훈의 에세이 `자전거 여행`의 서평입니다.
저는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라 `자전거여행`외에 다른 작품들과 비교를 해서 썼구요, 인터뷰 기사도 인용하면서 작성했습니다.
많이많이 받아가세요 ^^*
목차
없음
본문내용
‘한국 문학에 벼락처럼 쏟아진 축복’
2001년 동인문학상 수상작인 ⌜칼의 노래⌟의 수상작 선정의 말이다. 충무공의 삼엄하고 고독한 내면세계를 허무하고도 정갈하게 표현한 간결한 문장 속에서 저 위의 심사평이 과장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 해서 ‘김훈’을 좋아하고 그의 작품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쩌면 지금 쓰는 ⌜자전거여행⌟의 서평(書評)이 객관적 위치에서 바라보는 시선은 아닐 것이다. 난 그의 작품을 너무나 사랑함으로 쓴 소리보다는 애정기가 있는 말만 늘어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책이고 간에 이 책에도 좋은 점과 비판할 점이 있었다. 그의 작품을 보잘 것 없는 내가 評을 하기엔 우습지만 이런 서평쓰기 경험을 통해서 한발 뒤로 물러나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써볼까 한다.
김훈의 다른 작품인 ⌜칼의 노래(2001)⌟와 ⌜현의 노래(2004)⌟를 보고 ⌜자전거 여행⌟을 읽을 때 ‘이 책 역시 읽기가 쉽지 않겠구나!’ 란 생각을 했다. 다른 기행집, 예를 들어 한비야의 글을 보면 일단 술술 읽힌다. 그녀의 경험들과 보고 듣고 느낀 바를 독자가 읽기 쉽도록 재미있게 서술했다. 그래서 그녀의 책을 읽으면 당장 배낭매고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그 반면에 김훈의 이 기행집은 한 문장 한 문장에 우리나라의 산하가 숨을 쉬고 있다. 나도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에 앞서 사물과 현상을 어떤 시각으로 관찰하고, 느낌을 어떻게 숙성시킬 것인가에 더 마음이 끌리게 된다. (사실 그는 어떠한 사물을 볼 때 그 사물의 내면을 생각해보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의 글은 아름답다.
⌜자전거 여행⌟은 그의 늙은 애인이자 월부로 산 500만 원짜리 자전거인 풍륜(風輪)을 끌고 1999년 가을부터 2000년 여름까지 우리나라 곳곳을 여행한 흔적을 담은 에세이다. ‘땅위의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고, 땅 위의 모든 산맥을 다 넘을 수 없다 해도, 살아서 몸으로 바퀴를 굴려 나아가는 일은 복된 것이다.’란 프롤로그의 말은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그만의 아날로그적 방식일 것이다.
참고 자료
김훈 - 밥벌이의 지겨움
김훈 - 칼의노래
김훈 - 현의노래
그외 김훈의 한겨레신문사 기자시절 외 몇개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