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문학]윤조병의 농토 감상
- 최초 등록일
- 2005.10.06
- 최종 저작일
- 20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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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윤조병의 농토 연극을 보고 난 뒤의 감상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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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3주말 오후. 학교에서 인터넷 강의 수업을 듣고 빠듯한 시간이기에 서둘러서 공연 장소로 향했다.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과 함께 서두른다고 서둘렀는데 웬 걸, 이미 공연장은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었다. 급하게 입석으로 표를 끊고 들어가, 가운데 통로에 친구들과 살을 맞대고 가부좌를 하고 앉아 연극을 보는 기분도 썩 나쁘지 않았다. 공연 중에 사투리 사용이 많아 친구들과 서로 통역 아닌 통역을 해가며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 숨 돌릴 틈도 없이 앉자마자 시작된 공연. 중학교 여름방학 때 연극을 처음 접했고, 또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친구까지 둔 나는 연극이라는 장르가 생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까지 본 연극은 대부분 현대극이어서 조금은 새롭고 이해하기가 쉽지만은 않았다. 특히나 오래 된 사투리의 사용은 줄거리 이해까지 힘들게 할 정도였다. 집에 돌아가서 대본을 구해 찬찬히 읽어 본 후에야 전체적인 줄거리가 잡히는 듯 했다. 아마 경상도 사투리라면 쉽게 알아들었을 텐데 말이다. ^^
3대에 걸친 우리 농민의 수난의 역사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연극을 다 보고 돌아와서 조사를 하면서,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역사란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 우리의 일상과 아주 가까이 있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연극을 보면서 돌쇠 역을 했던 배우가 아버지인 한쇠 역을 하고, 또 할아버지인 덤쇠 역을 하는 것을 보고 단순히 ‘그들이 핏줄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려나 보다’하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히 그런 의도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가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주지 위한 것이었던 것 같다. 작가는 덤쇠에서 돌쇠에 이은 착취의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는 ‘현재’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지주를 대신해 전쟁에 나가고, 동학군 앞에 나서고, 군대에 가고, 평생을 열심히 부쳐 온 땅을 말 한마디 못하고 지주에게 빼앗기고 하는 모습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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