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산문의 이해] 하생기우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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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여인의 부모가 하생과 집안이 맞지 않는다고 하여 혼인을 시키지 않으려는 기미가 보이자 여인이 부모에게 말한 내용이다. 이 부분에서 여인이 부모님께 말하는 예를 최대한 갖추어서 의사를 전달하려고 하는 것이 보였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차근히 자기의 생각을 설명하는 것에서 왠지 웃음이 나왔다. 내용인 즉, '하생과 결혼하게 해 주세요'이다. 이 얘기를 부모님이 속상하시지 않도록, 거절하지 못하시도록 맛나게 말했다. 이렇게 말하기도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했다. 만약 나중에 내 딸이 이렇게 말을 한다면 탐탁지 않은 사윗감이라도 다시 한번 고민해 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 남편이 될 사람이 부모님 눈에 안차면 이 구절을 조금 인용해 봐야겠다.
헌데 방 안에 갇혀서 못나오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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