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최초 등록일
- 2005.09.15
- 최종 저작일
-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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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지음, 샘터사
서평입니다.
목차
1. 문학에세이
2. 문학의 효용
① 인간이해
② 삶의 지침
3. 글쓰기
4. 마치며
본문내용
*문학 에세이
문학 에세이다. 문학이 어차피 삶과 관계하는 것이니 문학 평론가의 삶에 대한 조용한 이야기로 이해하면 좋겠다. 저자가 살아가면서 문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데 전문가적 입장으로 문학의 효용성을 강조해 보려는 의도를 가졌다. 신문 칼럼을 모은 책의 약점은 언제든지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 기시감을 준다. 이런 느낌으로 글이 값싸 보인다는 약점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단편적인 생각만을 볼 수 있다. 책 한 권(책도 하나의 세계다)이 유기적으로 구성되기 힘들다는 것은 태생적 한계이다.
이 책은 우리가 왜 문학을 공부하는가에 대한 자답이다. 장영희는 영문과 교수로 소아마비를 앓아 일급장애인이다. 그래서 그의 시각은 독특하다. 사람에 대한 애정이 훤히 보인다. 저자는 자신이 느낀 고통은 누구나 느꼈을 것이라고 하지만 진실은 그렇지 않다. 삶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 사흘만이라도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싶다던 헬렌 켈러의 말을 유의미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삶에 대한 자신감을 얻는 것이 문학작품의 목표라면 이런 경수필도 충분히 그 기능을 한다. 저자의 절절한 경험이 숨어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장영희 교수는 다른 사람들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힌트를 얻어 문학을 이야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삶에 대한 자세를 고찰한다. 문학은 인간이 어떻게 극복하고 살아가야하는 지를 말한다.
*인간 이해
소설을 사회적 실험 도구로 삼은 사람이 있었다. 인간 사회의 실험을 위하여 그는 등장인물을 비극에 빠뜨린다. 그리고 살아남는 자, 못 살아 남는자를 살핀다. 그래서 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그 대안을 제시해 보겠다는 거대한 기획이다. 사회 과학은 실험이 불가능하므로 가정을 세우고 그 가정이 들어 맞는지를 살필 실험을 할 수가 없다. 그러나 에밀 졸라는 그런 실험의 도구로 소설을 택해 시도했다. 물론 그런 시도는 졸라 한 사람이었으며 그는 자신으로 자연주의(naturalism)라는 문학사조를 만들어내었다. 문학이 그런 식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참고 자료
문학의 숲을 거닐다
장영희 지음, 샘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