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세미나] 픽션들
- 최초 등록일
- 2005.09.01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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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슬라이딩 도어즈’라는 영화가 몇 년 전에 개봉했던 기억이 있다. 그 영화에서 주인공이 지하철을 탓을 때와 못했을 때의 두 가지 상황에 대한 서로 다른 결말이 나타난다. 당시 상당히 흥미롭게 영화를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한때 M방송국에서 한창 유행하던 ‘인생극장’이라는 코너도 위의 영화와 비슷한 소재로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있다.
한 상황에 대해 갈림길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고민일 것이다. 보르헤스의 소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도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두 갈래의 미로, 시간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
이 소설이 탄생시킨 새로운 시간 개념은 복수로 갈라지는 시간이다.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오솔길'은 시간이며, 그 오솔길이 있는 정원은 곧 인생이다. 인생은 늘 무한히 갈라지는 가능성 앞에 노출되어 있다. 바로 다음 순간 내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가능성이 얽혀 있는 시간의 그물을 살고 있다. 필연과 우연들이 얽혀 엮어내는 다양한 가능성 앞에 열린 우주는 곧 시간의 미로이며, 인생은 그 미로 속을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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