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 나희덕 시인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05.08.15
- 최종 저작일
- 20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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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거운 짐을 들고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를 결코 외면하지 않고 상냥한 미소로 도와 줄 것 같은 사람. 서글서글한 눈, 엷은 미소. 나희덕 시인의 얼굴에서는 그녀의 시를 읽을 수 있다. 지극히 평범한 그녀의 얼굴처럼 그녀의 시도 지극히 일상적인 언어로 노래하고 있으며, 다정히 웃는 그녀의 미소처럼 시 역시도 따뜻하게 미소짓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여성의 목소리로 시를 말하고 있다.
나희덕 시인의 시를 찬찬히 읽어 내려가면서 그 차분한 호흡에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치 잘못한 학생을 애정어린 눈빛으로 조근조근 타이르는 선생님의 목소리처럼, 잠이 안 온다며 떼를 쓰는 아이의 침대 끝에서 책을 읽어주는 엄마의 부드러운 목소리처럼. 그녀의 시는 편안한 말투와 음성으로 읽는 이의 등을 조용히 쓸어준다.
집에 돌아와 한 그릇의 밥을 푸면서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린다
지금쯤 보충수업에 자율학습에 지쳐
진밥처럼 풀이 죽은 아이들,
희고 고운 얼굴들이 형광등에 빛 바래고
조용히 밥그릇에 담겨 귀가 시간을 기다리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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