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이해] 동양의 춘향전과 서양의 신데렐라 비교감상
- 최초 등록일
- 2005.07.23
- 최종 저작일
- 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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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양의 춘향전과 서양의 신데렐라 비교감상한 보고서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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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동시에 여기에는 도덕적으로 논리적인 인과관계가있다. 춘향과 신데렐라는 둘 다 남다르게 예쁘고, 착하며, 어려움을 꿋꿋이 이겨나간다. 그리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사랑을 쟁취하는 것이다. 왕자와 이도령은 보장받은 사회적 신분을 습득한 상태다. 사실 작품들에는 이 남성들이 이러한 신분에 이르기까지의 노고에 대해서는 거의 생략되어 있다. 이것은 이미 사회적으로 암묵된 신분의 힘, 남성의 힘, 그리고 연인을 구할 수 있는 든든한 사랑의 힘으로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은 독자들에게 여주인공들과 신분상승의 도전을 함께 해 볼 만한 충분한 모티브를 준다. 게다가 이 도전은 약삭빠른 계산에 의해서가 아니라 애틋한 사랑에 의해 시작된 것이므로 ‘순수’하기 까지 하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들 또한 권력과 힘만 가지고 있는 군상은 아니다. 수려한 용모에 애절한 사랑도 할 줄 아는 감성을 지녔으며, 선과 악을 분별하는 판단력도 뛰어나다. 그야말로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 천생배필끼리 만난 것이다. 이것만 구경해도 정말 그럴 법하고 기분 좋은데, 이들의 사랑이 위기에 빠져 안타깝게 만들더니 더 훌륭하고 장한 사랑으로 승화되었다. 게다가 그 마지막 장면마저도 감성이 앞선 무모한 해피엔딩은 아니다. 옥가락지와 유리구두라는 간접적 매개물이 사랑의 승리 과정을 감칠맛 나면서도 단계적으로 진행시킨다. 이도령은 자리에서 뛰쳐내려와 춘향을 부둥켜 안아도 시원찮은 마당에 부하를 시켜 옥가락지를 전해줌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보다 세련되고 맛깔스럽게 표현한다. 왕자 또한 신데렐라를 마구 찾지 않고 유리구두라는 논리적 매개물을 동원한다. 사람들은 옥가락지 두 개가 맞아떨어졌을 때, 그리고 유리구두 두 짝이 신데렐라의 발에 꼭 맞아떨어질 때, 사건의 논리정연함과 더불어 해피엔딩의 필연성을 느끼고, 한 구비 휘돌아 나온 카타르시스를 음미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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