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감상문] 윤흥길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 최초 등록일
- 2005.06.22
- 최종 저작일
-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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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에 대한 순수한 저의 분석내용입니다.
목차
1. 윤흥길의 생애, 연보
2.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에 나타난 전쟁과 죽음, 그리고 어둠 그 후
3. 이념의 대립에서 태어난 무지개
4. 장마가 끝난 후에 무지개가 뜰 수 있을까
5. 마치며
본문내용
2.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 에 나타난 전쟁과 죽음, 그리고 어둠 그 후
윤흥길의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는 분단된 조국의 현재와 미래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전쟁을 겪은 한 마을, 그 곳에 살고 있는 한 가족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소설에는 우선 눈에 띄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죽음과 어둠. 전쟁을 소재로 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제목에서 ‘무지개’의 이미지와는 정말 대조적이라 더욱 더 눈에 띈다.
<무지개는 언제 뜨는가>는 비와 먹구름 그리고 미친년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화자이자 ‘나’ 동만은 동생 동우와 함께 고향이야기를 하며 추억을 곱씹는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저 추억거리로 남기기엔 독자들 마음에 깊은 의미로 남게 된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동만의 동네는 살벌하다. 빨치산이 건지산에 살았던 동만의 작은 당숙네 집을 불태우고 그 가족들을 몰살했던 것이다. 칙간에 있던 작은 당숙모만 살아남아 동만의 가족들과 함께 지내게 된다. 하지만 작은 당숙모는 남편과 어린 아이를 잃어버린 탓인지, 아니면 자신만이 설사 덕분에 생명을 부지 한 것에 대한 죄책감 탓인지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 동네 아이들의 짓궂은 장난에도 아무 말 없이 건지산 날망만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작은 당숙모. 이렇게 전쟁으로 동만의 작은 당숙모는 가족을 잃고, 자신마저 잃게 된다.
동만은 아내에게 전쟁의 기억을 이야기 하면서 어렸을 적 ‘밤’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바람 한 점 없는 눅눅한 밤 더위 속에서 모기떼들의 극성이 유난했으며, 초저녁부터 마당가 텃밭머리에서 피워올리는 모식불의 연기가 한없이 낮게만 까리는 바람에 집 안이 온통 생초목을 태우는 매캐한 연기 냄새로 가득했다.”
참고 자료
《휴전선의 무지개》이명희 문학과지성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