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광인일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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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일기'는 그 소재나 이미지의 활용, 매우 특이한 서술 구조로 읽을 때마다 마치 처음 접하는 글인 것처럼 조금씩 다른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소재, 이미지의 활용, 특이한 서술 구조에 대해서 한 번 조사해 보았다.
狂人日记

'광인일기'는 한마디로 '중국 봉건사회의 가족제도와 예의도덕의 해악'을 폭로했다고 할 수 있다. 사실상 노신은 이 소설을 통하여 '禮敎吃人 - 예교가 사람을 잡아먹는다'고 한 5․4기의 한 구호를 외친 것이었다.
유교 윤리의 허위성을 밖에 서서 폭로하는 것이라면 다른 사람들이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보통의 서사형식으로도 표현해낼 수 있었을 것이나, 그 허위가 자기 자신에게도 뿌리깊이 박혀 있어 자신이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이기도 한 이러한 입장 때문에 주인공을 광인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소재는 노신의 독창적 허구가 아니라 이미 8세기에 실재했고, 노신이 '광인일기'를 집필하기 직전에도 발생한 사건이었다. 1918년 5월에 임부가 자식을 먹었다거나 효부, 효자, 며느리가 자신의 살을 떼어 먹여 병든 부모, 시부모, 남편을 치료했다든가 하는 기사가 베이징의 신문에 연일 보도되었다. 게다가 그 효부, 효자, 며느리는 모든 신문에서 유교적 가치관을 충실히 실천한 것으로 찬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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