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론] 축소지향의 일본인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6.18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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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축소지향의 일본인 이라는 책을 읽고 쓴 독후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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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서론 (이 책을 읽은 동기)
2.본론 (줄거리)
1) 일본문화론의 출발점
2) 축소지향의 여섯 가지 형
3) 자연에 나타난 축소문화
4) 인간과 사회에 나타난 축소문화
5) 현대에 나타난 축소문화
6) 맺음말
3.결론
본문내용
일본인의 축소지향성이 가장 단순하고 직접적 형태로 나타난 것이 쥘부채(扇)이다.
다른 문화와 마찬가지로 부채 역시 중국과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은 뻔한 일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채가 일본에 전해지자마자 그 역사에 일대 혁명이 일어난 데 있다. 즉 오리다다미(折畳み)식 접는 부채가 창안된 것이다. 간단히 말해 쥘부채는 보통 부채(団扇)를 축소시킨 것이다. 그 방식은 고정된 재료를 접어서 한줌에 쥘 수 있는 모양으로 바꾸는 것이다. 그래서 평평한 평면의 넓이는 막대기(棒)와 같은 하나가 선으로 바뀌어 버린다. 그렇게 축소시키면 부채를 자기 몸으로 끌어들여 밀착시길 수 있다. 그러므로 부채를 쥘부채로 만든 발상은 떨어져 있는 어떤 물건을 자기 몸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욕망에서 생겨난 것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쥘부채는 궁중에서 예물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상용품(商用品)으로서 서민이 사용하게 된 것은 에도(江戸) 시대부터였다고 한다. 이와 같은 쥘부채의 역사를 보면 간편함을 추구한 단순한 실용적 가능보다는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 즉 그 상징성에 더 큰 의의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쥘부채형에서 볼 수 있는 일본인의 축소지향은 무엇인가를 끌어들여 손에 쥐는 구체적 인식의 방법을 나타낸다.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니기리메시(주먹밥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음식을 손으로 쥐어 뭉치는 것처럼 일본인은 무엇이든 손안에 넣고 만져야 비로소 그 뜻을 알 수 있다. 일본인은 머리로 생각하기보다는 손으로 생각하고 눈과 귀로보고 듣기보다는 손으로 보고 듣는 민족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쥘부채처럼 손에 잡혀야, 손에 대줘야 비로소 무릎을 치는 사람들이다. 쥘부채의 공법 그 자체가 이미 섬세한 축소지향의 미학을 내포하고 있다. 언제나 둥근 원이 접혀 들어가는 쥘부채는 아무리 펼쳐도 그 원형(圓型)은 축소의 운동과 그 긴장감을 나타낸다. 그것은 항상 중요한 한 개의 점 이를테면 부채살을 모은 사북의 점으로 집약된다. 긴장과 집약의 미- 그것이 쥘부채의 형태미인 것이다. 쥘부채의 모양은 서양의 원근법과는 반대로 끝이 넓기 때문에 역원근법(逆遠近法)으로 되어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