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섹스북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6.16
- 최종 저작일
- 2005.04
- 2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권터 아멘트의 ‘섹스북’. 이 책에는 다른 책들에서 볼 수 있는 차례가 없었다. 차례를 만들어 버린다면 재미있을 것 같은 부분만을 사람들이 골라 읽기 때문이라는 작가의 말은 내 자신의 독서습관을 부끄럽게 뒤돌아보게 해 주었다. 하지만 이 책은 작가의 이런 말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하나도 빠트릴 내용이 없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래도 굳이 이 책의 차례를 나눠보자면 앞부분에는 자위, 몸, 성기, 키스, 페팅, 성교, 피임, 성병과 같은 신체적인 이야기들을 다루었고, 뒤에는 동성애, 성숙, 미성숙의 논리, 임신중절, 사랑, 질투, 가족과 같은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었다. 물론 나의 관점이 신체적인 것, 정신적인 것을 나누어 보는 관점은 아니다. 신체와 정신은 항상 분리해서 볼 수 없고, 둘 중 어느 것이 보다 고상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도 우스운 발상이다.
자위행위와 몸, 성기 파트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자위행위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작가는 이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몸에 대해 모르고 살아가는지를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평생 자신의 성기를 보지도 못한 채 죽어가는 여성들이 많다는 작가의 말은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성기를 얼마나 터부시해왔는지 따끔한 충고를 한다. 수많은 다른 책들에서는 자위행위를 ‘유년기에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행위로 성장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므로 죄의식을 가질 행위는 아니다’는 식의 접근만을 하고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자위행위를 책임 있는 성관계를 갖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미성숙한 행위로만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자위행위를 ‘성행위를 할 수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대체행위’가아니라 그 자체가 ‘어떤 상대방과 나누는 성행위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행위’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다른 성교육 지침서들과 눈에 띄게 달랐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