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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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웃기는 나라이다.
그러나 결코 단지 가벼운 웃음으로 흘려 버리기에는 또 무서운 나라다.
넓게 펼쳐진 세계 지도 속에선 한 점, 아주 작은 부분에 그치는 작은 나라지만 거대한 대륙과 험한 바다 가운데서 오랜 시간동안 수많은 풍파와 시련 속에서 단일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일컬어 온 그러한 나라이다.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 전 세계상 유일한 단일 민족,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세계 속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뛰어난 문화, 저명한 학자들이 입모아 극찬하는 한글 등,
한국인이라면 하늘 끝까지라도 닿을만한 콧대를 가져도 마땅한 우리가 오늘날에 이르러서 한국에 살기에, 한국인이기에, 한국인이라서 우리 자신 스스로를 점점 부정하고 부끄러워하고 있다.
왜 이렇게 오늘날 한국인의 자화상이 일그러질 수밖에 없었는가?
그리고 이러한 한국인의 모순적인 삶 속에서 한국, 한국인, 한국사람에게 정체성에 대한 물음과 현실 사회상에 대한 화두를 던지게 하는 작가 김진명의 소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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