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규제] 두발제한반대운동(규율과 복종을 거부하는 학생들의 저항)

목차

젊은 시절에 겪는 가장 큰 비극

두발제한의 기본적 문제점

두발제한의 숨은 의도

두발제한반대운동! 저항의 역사는 시작되는가?

두발제한반대운동의 역사적 의의

학교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제기

본문내용

젊은 시절을 억압과 규율 속에서 보낸 한국인은 그 때의 내면화된 습속을 어른이 되어서도 그대로 간직한다. 저항보다는 복종을, 토론보다는 힘을 앞세우는 우리의 삐뚤어진 현실을 학교에서의 경험에서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듯하다.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보다는 체념하고 순응하는 것에 익숙한 한국인의 일상과 학교의 억압에 속수무책이었던 젊은 시절의 경험은 너무나도 닮아 있다. 최근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중요한 입론으로 등장한 '일상적 파시즘론' 역시 일상적 파시즘의 기본적 재생산구조를 학교교육에서 찾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굴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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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학교의 억압적인 현실 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많은 것은 바로 '두발제한'이다. '신체를 훼손당하지 아니할 권리'는 생명권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인권에 해당한다. 물론 신체권은 특별한 경우에 ― 예컨대, 군대나 교도소에서 실시하는 두발규제 ― 제한이 가능하지만 이것에는 전제조건이 있다. 즉, 신체에 대한 규제는 불가피한 경우에만 가능하며, 그것도 필요최소한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7월 교도소에서 두발제한이 폐지된 것 역시 이러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문제제기가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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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두발을 규제하는 이유 역시 이와 비슷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학교는 군대와 교도소처럼 학생들을 규율과 통제의 대상으로 설정한다. 학교는 온갖 통제와 규율을 일방적으로 결정해 놓고는 학생들에게 그것을 강제한다. 그 과정에서 학생은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주체가 아니라, 훈육과 통제를 당해야 하는 관리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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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중.고등학생들이 조직적인 운동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제식민지하에서의 학생운동, 4.19혁명, 한.일 학생회담반대운동, 87년 6월항쟁 등의 정치적 이슈에서도 중.고등학생들은 거리에 나섰다. 하지만 이번 두발제한반대운동은 정치적 이슈가 아니라,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자신의 문제를 제기한 사건이라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참고 자료

없음